유명인도 예외 없다…5억 전세사기 당한 양치승 결국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7.16 14:07  수정 2025.07.16 14:16

ⓒ채널A 유튜브 갈무리

스포츠트레이너 양치승이 본인이 운영하던 헬스장의 폐업 소식을 전하며 회원들에게 환불을 당부했다.


지난 15일 양치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바디스페이스 양치승 관장입니다. 7월25일 영업을 종료합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회원분들의 환불을 진행하고 있으나 혹시 전화번호가 바뀌었거나 문자를 못 받으신 분들은 전화 주셔서 환불을 진행 받으시길 바랍니다"라며 "철거 후 환불 및 보관이 어려우니 7월24일까지 꼭 받으시고 개인물품도 꼭 찾아가세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고 전했다.


ⓒSNS

앞서 양치승은 채널A '4인용 식탁' 방송을 통해 헬스장 임대업자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면서 보증금 사기 피해를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전세 사기라는 것은 들어봤지만 내가 당할 거라 생각 못했다"며 "보증금을 내면 돌려주겠지 했는데, 그게 2년이 지나도 못 돌려받고 있다. 피해 금액만 5억원"이라고 밝혔다.


2018년 말 헬스장 이전 장소를 물색하던 양치승은 지인 소개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건물을 임대해 헬스장을 운영했다. 그러나 건물은 임대 기간이 3년 10개월 밖에 남지 않았으며, 땅은 구청 소유였다는 것. 결국 양치승은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은 4억원을 손해 보고 3년여 만에 퇴거하게 됐다.


이후 양치승은 다른 방송에 출연해 "회원 등록도 예전만 못하고, 재등록을 불편하게 여기시는 분들도 많아졌다"며 "나 하나 힘든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회원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환불금을 따로 마련해 놨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전세사기 특별단속 실시
피해금 3조2000억 넘어, 매우 심각


경찰청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제1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2022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진행된 전세사기 특별단속 현황을 보고했다.


지난 2022년 7월부터 전세사기 범죄 엄단을 위해 특별단속을 시행한 결과 지난 6월까지 검거된 전세사기 범죄는 3814건으로 집계됐다. 1만742명이 검거되고, 이 가운데 704명이 구속됐다.


피해금은 총 3조2114억원, 피해자는 2만1757명이다. 피해자 중 66%가 30대 이하로 전세사기 피해가 집중됐다.


경찰은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무기한 연장하고, 전세사기 사건은 집중수사팀이나 지능팀에 전담 배정하기로 했다. 특히 피해 금액이 많고 피해자가 다수인 사건은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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