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107명 똘똘 뭉쳐도 부족…혁신위 '인적청산' 이해 안 가"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7.14 10:50  수정 2025.07.14 12:50

"20~30명만 가지고

3년 동안 무도한 여당

어떻게 막아낼 수 있나"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당 혁신위원회가 기치를 든 '인적 쇄신론'이 당내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107명이 똘똘 뭉쳐서 해도 부족할 판에 여기 떼고 저기 떼고 뭘 하겠다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의원은 14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여당의 독주를 막는 데 더 노력을 하도록 독려하는 게 오히려 맞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경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였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의 '인적청산론'에 힘을 실은 데 대해 "앞으로 3년 동안 무도한 여당 혹은 정부의 여러 가지 독자적인 행태를 막아내야 하는 상황에서 이 사람 내보내고 저 사람 내보내서 20~30명만 가지고 어떻게 그걸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혁신위가 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문'의 당헌·당규 수록 여부에 대한 전당원투표 등을 1호 안건으로 의결한 데 대해서는 "계엄은 분명히 잘못했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바로 탄핵에 들어갔을 경우 당시 이재명 대표에게 대통령직을 헌납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당장 계엄난 지 10일 만에 하는 탄핵은 반대하는 게 좋다는 의미에서 당론이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만약 당시에 탄핵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문제 삼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그렇고 많은 분이 수긍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탄핵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분들이 인적 쇄신 0순위'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감정적인 충돌도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는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불거지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김문수 선배 같은 경우는 단일화 (거부) 부분이 있었고, 한 전 대표 같은 경우도 2등으로 된 분인데도 사실은 선거에 이렇게 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선거에 방해가 됐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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