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혜성, 나란히 3안타…코리안더비서 빛난 절친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12 14:36  수정 2025.07.12 14:36

이정후 3루타 포함 3타점, 시즌 타율 0.251

김혜성은 4타수 3안타 1득점 2도루

경기는 샌프란시스코 8-7 승리, 다저스 7연패 수렁

3안타로 맹활약한 이정후. ⓒ 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라이벌전에서 ‘절친’ 이정후와 김혜성이 나란히 맹활약을 펼쳤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와 나란히 3안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해 시즌 타율을 0.251로 끌어올렸다.


다저스의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도 4타수 3안타 1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고, 시즌 타율은 0.349가 됐다.


이정후가 2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김혜성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다저스가 0-1로 끌려가던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혜성은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의 초구를 받아쳐 안타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타구가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앞으로 향했다.


1루에 나간 김혜성은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10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1사 후 오타니 쇼헤이가 큼지막한 장외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김혜성도 홈을 밟았다.


김혜성은 앞서 2회말 수비에서도 2루 베이스에서 유격수 방면으로 치우친 케이시 슈미트의 타구를 건져 올린 뒤 환상적인 송구로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그러자 이정후가 반격에 나섰다. 그는 1-2로 뒤진 4회말 1사 1, 2루 두 번째 타석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5구 째 96.6마일(약 155.5km)의 빠른 공을 받아 쳐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3루타를 터트리며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이정후는 이어진 1사 3루서 슈미트의 외야 뜬공 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었으나 다저스 우익수 마이클 콘포토의 정확한 송구에 간발의 차이로 아웃 돼 아쉬움을 남겼다.


2회말 호수비를 선보이는 김혜성. ⓒ AP=뉴시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재역전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대거 5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7-2로 앞선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빠른 발로 1루 쪽 내야안타와 함께 타점을 올리며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그가 3타점 경기를 펼친 것은 지난 5월 14일 애리조나전 이후 60일만이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8-7로 쫓긴 7회말에도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다저스 김혜성도 활약을 이어나갔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잠시 숨을 고른 그는 다저스가 6-8로 끌려가던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방면 강습 안타로 역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MLB 진출 후 첫 멀티 도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8회초 2사 후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측 방면으로 밀어쳐 2루타를 기록해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 팀이 장단 20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샌프란시스코가 8-7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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