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
주진우 "민주당, 시간 번 것처럼 가스라이팅 할 때 아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8월부터 우리나라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한을 받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그동안 어떤 대미협상 전략도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했다"며 즉각 재협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진우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미국이 8월 1일부터 우리나라에 상호관세 25% 부과를 통보한 것을 언급하고 "대통령실은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는 자화자찬에, 협상 시한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했다. 벌써부터 발 빼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국정은 무한 책임이다. 시간을 번 것처럼 (국민들을) 가스라이팅 하지 말라"며 "미국과의 협상 결렬은 국익을 심각히 훼손한 것이며, 대통령실이 안일하게 대처할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익의 심각한 위기다. 매년 GDP(국내총생산) 9조원이 날아가고, 후방 사업 피해는 천문학적"이라며 "국민 일자리도 타격을 받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우방 국가가 다 오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불참하고, 중공군의 승리 기념행사인 중국 전승절은 참석을 고민한다"며 "EU(유럽연합)가 미국과의 외교·안보적 신뢰 관계를 토대로 적극 협상에 나선 것과 대조적"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제일 중요한 관세 문제에 대한 답변은 회피했다"며 "타운홀미팅 다니며 민원인들에게 짜증 낼 때가 아니다. 미국 관세 통보에 민주당이 발끈해서 단호히 맞서자는 감정적 논평을 낼 때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범죄를 세탁해 줄 TF(태스크포스)를 만들 때가 아니다"라며 "집권 여당이 유엔·미국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에 800만달러를 갖다 바친 사람을 감싸서 뭘 어쩌자는 것인가. 대미협상의 걸림돌(일 뿐이다)"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은 한덕수(전 국무총리), 최상목(전 경제부총리) 탄핵 겁박으로 대미협상을 막아왔다"며 "이념이 밥을 먹여주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냉철하게 대미협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하고 "우리의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상호주의와 거리가 멀었다"며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 관세는 모든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8월 1일에 관세가 부과된다고 한다면 일단은 (관세 부과가) 유예된 것"이라며 "그 기간 안에 국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정부의 협상) 기본 원칙"이라고만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서 "이 대통령이 '민생 회복'이라는 이름 하에 '전 국민 당선 축하금'을 살포하는 데 주력하고, 정작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아 우리나라 5대 수출 품목은 미국발 관세를 두드려 맞고 있다"며 "3주간 추가 협상 시간을 벌었다고 한가롭게 좋아할 때가 아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 이미 적용되고 있는 품목관세를 중심으로 관세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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