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결승서 차유람에 4-0 완승
강호들 대거 탈락한 시즌 개막전서 처음으로 정상
8연속 우승 위업, 누적 우승 상금도 7억원 돌파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프로당구 2025-26시즌 개막전 정상에 오르며 변함없는 독주 체제를 계속 이어나갔다.
김가영은 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LPBA 결승전(7전 4선승제)서 차유람(휴온스)을 세트스코어 4-0(11-1, 11-6, 11-2, 11-6)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7연속 우승으로 지난 시즌을 마감한 김가영은 새 시즌 개막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8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 4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추가해 누적 우승 상금 7억원(7억 2080만원)도 돌파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김가영은 이번 대회 무결점 경기력으로 조금의 변수도 용납하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인 이번 대회는 남녀부에서 모두 이변이 대거 속출했다. 64강 첫 판에서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김세연(휴온스)과 지난 시즌 김가영에 이어 포인트 랭킹 2위에 오른 김상아(하림)가 모두 충격 탈락했다.
여기에 우승후보로 꼽힌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민아(NH농협카드), 강지은(SK렌터카)도 첫 판서 탈락했고, 지난 시즌 김가영의 39연승을 저지한 김예은(웰컴저축은행)도 시즌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남자부에서는 128강전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와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이 충격 탈락한데 이어 64강전에서는 지난 시즌 각각 PBA 대상과 신인왕을 차지한 강동궁(SK렌터카)과 김영원(하림)이 고배를 마셨다.
주목할 점은 김가영이 시즌 개막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통산 15번째 우승에 빛나는 김가영이지만 이번 대회 전까지 치러진 6번의 개막 투어에서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며 징크스가 생겨날 정도였다.
그만큼 시즌 개막 투어 대회는 변수가 많다. 아무래도 긴 휴식기 이후 재개되는 첫 경기이다 보니 강호들도 실전 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비 시즌 기간 동안 기존 스타일에 변화를 준 선수들이 탈락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여자부 강자들이 대거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한 시즌 개막 투어서 김가영만은 홀로 흔들림 없이 무난히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동안 우승을 밥 먹듯이 차지한 김가영에게 결승전은 오히려 더 쉬운 무대였다.
김가영은 7전4선승제가 LPBA 결승전에 도입된 첫 대회 2021-22시즌 2차투어(TS샴푸 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세트스코어 4-0으로 승리하는 기록도 세웠다. 결승전 경기 시간은 76분으로 2023-24시즌 9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김민아가 세운 97분을 무려 21분이나 앞당겼다.
‘개막전 징크스’도 털어냈고, 직전 시즌 ‘SK렌터카-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예은에게 패배하며 잠시 끊겼던 연승기록도 다시 10연승으로 속도를 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