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재명 사퇴하라…'짐 로저스 지지 선언'은 대국민 사기극"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6.02 10:23  수정 2025.06.02 10:50

"총각·검사 사칭에 이어 '지지 사칭'까지"

"어설픈 조작…국제 보이스피싱 대선 후보"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적이 없다는 의혹 보도를 언급하며 "대선에서 이 정도로 대국민 사기를 치고, 이 정도의 거짓말을 했으면 후보직에서 사퇴하는게 맞다"고 압박했다.


장동혁 상황실장은 2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로저스 회장의 이 후보 지지 선언이 허위였다는 점을 가리켜 "전국민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됐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신뢰가 추락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장 실장은 "누가 봐도 이상한 형식의 이상한 지지선언이었고 어설픈 조작의 냄새가 짙었다. 국제 사기 대선 후보, 보이스피싱 대선 후보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이런 사람을 세계 정상들과의 외교 무대에 대한민국 대표로 올리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기와 조작이 없으면 좌파가 아니라더니, 이재명 사기범죄 세력이 국내에서 하던 버릇을 못 고치고 기어이 국제망신 대형사고를 친 것"이라며 "고질적이고 상습적인 민주당의 충격 이슈 조작 프로젝트이고, 민주당의 조작 DNA가 발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이번 대선 유세 현장에서 꺼내들어 논란으로 떠올랐던 '호텔 노쇼 경제학' 논란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장 실장은 "이 후보의 말을 빌린다면 로저스 회장이 지지하지는 않았어도 뭔가 활기가 돌긴 돌았으니 아무 문제 없는 것 아니냐"며 "이 후보가 주가 5000포인트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이런 식으로 (하겠다고) 공약한 것이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로저스 회장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여한, 개성공단 이사장을 하다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한 김진향 씨와 송경옥 평양 과기대 교수 등을 거론한 장 실장은 "이런 정황을 비춰보면 조작프로젝트의 배후가 과연 누구인지조차 의심된다"며 "민주당 인사들은 (이 후보와) 관련이 없다고 하는데 이게 관련이 없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또 "이 후보는 총각 사칭, 검사 사칭에 이어 이제 지지 사칭까지 한다"며 "가짜 정치의 창시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확실한 이유다. 가짜 정치하는 사람을 뽑으면 가짜 평화, 가짜 경제, 가짜 민생만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충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 같은데 그러다가 몸통이 잘려나갈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연속적인 이 후보 관련 기사 삭제를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중대사태로 인식하고,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Quantum Fund)에서 일했던 인물이다.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하며 로저스홀딩스 앤 비랜드 인터레스트의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로저스 회장은 이 후보를 지지했단 소식과 관련해 국내 언론에 "나는 누구도 지지한 적이 없고, 그런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I have not endorsed anyone there and do not know anything about such claims)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온 바 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최근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연관성을 지적하고 나선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장 실장은 "지난 대선 때 대장동 커피 공작을 보면 민주당의 DNA가 어떻게 발로되고 있는지, 리박스쿨을 공격하는 것도 민주당이 어떤 음모와 조작으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 후보에 대한 댓글 조작을 하는 DDD리스트에 대해서 민주당과 이 후보가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이 후보의 대장동 사건 담당 검사를 증거 위·변조 및 사용죄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키로 한 것과 관련해선 "이재명 무죄 만들기 프로젝트 2단계다. 이것도 안 되면 3번째 단계인 대법관 30명 증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것도 안 되면 4단계인 대법원 판결을 헌법재판소로 보내는 4심제로 갈 것이다. 국민께서 똑똑히 보시고 확실히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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