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 국민의힘 의원총회 긴급 소집
"우리 당 지지자 92% 단일화 찬성"
"당원·국민 압도적 지지 이유 생각하라"
"내가 먼저 희생하는 모습 보여줘야"
국민의힘 지도부가 연휴 도중임에도 심야 의원총회를 긴급 소집해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조건 없는 단일화에 즉각 나서라고 강력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오후 8시 10분 무렵부터 시작된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빅텐트에 동의하는 후보들 먼저 단일화를 이루고 점차 세력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1대1 단일화를 할 게 아니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등을 모두 포괄하는 폭넓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김문수 후보는 TV토론에서 '전당대회 직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오늘 한 여론조사에서는 우리 당 지지자 92%가 후보 단일화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지금 모든 애국 민주국민들이 우리가 하나됨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면서도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이 김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준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압박했다.
이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하고 한덕수 후보를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약속하겠다는 경선 과정에서의 다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당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며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을 수 있다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며 "내가 먼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줄 때 국민들이 오히려 큰 지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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