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시즌 ‘껍질 깰’ 유망주 10인

김홍석 객원기자

입력 2008.01.28 10:44  수정

업튼, 윅스, 휴즈 등 포텐셜 터뜨릴 준비 완료

매 시즌 큰 기대를 받아왔던 ‘유망주’들이 껍질을 깨고 뛰쳐나와(breakout) 맹활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가올 2008시즌도 마찬가지. 과연 어떤 유망주들이 ‘breakout-플레이어’가 될 것인지 FOX의 선정을 토대로 짚어본다.



① 저스틴 업튼(2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익수)

애리조나가 업튼에게 거는 기대는 엄청나다. 지난해 19살 나이에 메이저리그 레귤러가 된 업튼은 장차 30-30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되며, 나아가 40-40까지 노려볼 수 있는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20살에 불과한 업튼이 올 시즌 당장 25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중심 타자로 거듭난다 해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② 리키 윅스(25‧밀워키 브루어스 2루수)

윅스는 2루수로서 평균을 상회하는 파워와 선구안을 갖고 있다. 게다가 뛰어난 도루능력(지난해 27개)까지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기대만큼의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트리플A 55경기에서 12홈런 48타점을 올린 윅스의 타격은 2루수 중 최상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③ 알렉스 고든(24‧캔자스시티 로열스 3루수)

2006년 ‘올해의 마이너리거’로 지난해 신인왕 수상이 유력시됐던 고든은 메이저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부진한 한해를 보내고 말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트리플A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던 고든에게 지난해는 좋은 경험이었다. 조지 브렛 이후 로열스 최고의 스타가 될 것이란 평가를 받는 고든의 올해는 주목할 만하다.


④ 필립 휴즈(21‧뉴욕 양키스 선발투수)

양키스의 주목받는 3명의 신예 투수 중 가장 큰 가능성을 지닌 재목은 역시 휴즈다. 패스트볼과 커브의 콤비네이션은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하고, 체인지업까지도 장착했다. 2년차를 맞이한 올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3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차 사이영상 후보로 성장할 훌륭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 투수다.


⑤ 케빈 쿠즈마노프(26‧샌디에이고 파드레스 3루수)

케빈 쿠즈마노프는 지난해 신인치고 매서운 타격(18홈런 74타점)을 과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괴물 같은 신인들이 대거 등장하는 바람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완전히 적응한 모습(0.317/0.366/0.524)을 과시했던 쿠즈마노프의 올 시즌은 상당히 기대된다.


⑥ 펠릭스 피에(23‧시카고 컵스 중견수)

오랫동안 컵스 팬들을 기다리게 했던 피에가 드디어 올 시즌 주전 중견수로 낙점 받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공수주를 겸비한 이 재능 넘치는 선수에게 거는 기대는 후쿠도메만큼 상당하다. 지난해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는 0.362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⑦ 제이슨 허쉬(26‧콜로라도 로키스 선발투수)

지난해 다리가 부러지면서 시즌을 일찍 마감하기 전까지, 허쉬의 2007년은 순조로운 편이었다. 허쉬는 90마일 초반대의 싱커성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이 구질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살아갈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임에 틀림없다.


⑧ 마이크 나폴리(26‧LA 에인절스 포수)

나폴리의 파워는 현 메이저리그 포수들 중에서도 최상급이다. 통산 타율은 0.236에 불과하지만 487타수에서 26개의 홈런을 때려냈으며 84개의 볼넷을 골라냈을 정도로 훌륭한 선구안도 갖추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2년 동안 60홈런을 때려낸 경력이 있는 나폴리가 풀타임 주전으로 그 파워를 선보이게 된다면, 포수로서 그의 가치는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⑨ 레스팅스 밀리지(23‧워싱턴 내셔널스 중견수)

툭하면 구설에 오르던 말썽꾸러기 유망주는 올 시즌 내셔널스의 주전 중견수로 낙점 받았다. 절제를 모르는 그의 성격은 분명 문제지만 선수로서의 능력만큼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이제 무시무시한 뉴욕 언론에서도 해방된 만큼, 2008년에는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⑩ 앤드류 소넨스타인(25‧탬파베이 레이스)

델몬 영을 내주며 맷 가르자를 얻게 된 템파베이는 스캇 캐즈미어-제임스 쉴즈-맷 가르자로 이어지는 재능 넘치는 영건 1~3선발진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 뒤를 잇는 4선발이 소넨스타인이다. 지난해 처음 맞이한 메이저리그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4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500이닝 가까이 던지며 기록한 방어율은 2.56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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