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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으로 번진 김부겸 청문회...與 “라임특혜 그만” 野 “조국 펀드와 유사”


입력 2021.05.08 00:00 수정 2021.05.08 09:34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조국흑서’ 김경률 참고인 출석 “특혜 부인 못할 것”

‘여기서 조국이 왜 나와’...민주당, 국민의힘에 지적

국민의힘 “한국서 일어나는 모든 일 논할 수 있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7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둘째 날에는 김 후보자 차녀 일가의 라임펀드 특혜 의혹을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라임펀드 관련 증인과 참고인이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설전이 한층 더 격화됐다. 김 후보자 차녀 일가 라임펀드 사태 연루 의혹은 ‘조국 펀드’ 문제로 번져 인사청문회가 아닌 정쟁으로 치닫는 모습이었다.


김 후보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차녀 일가가 라임 펀드에 가입한 것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후보자는 “도저히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에 그림을 그려놓고, ‘이런데도 (사실이) 아니냐’고 하면 뭐라 하겠나”고 밝혔다.


그러면서 “(펀드 투자 등) 경제 활동의 주체가 제 사위인 셈인데 ‘김 후보자 딸의 가족’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프레임”이라며 “만약 그런 식으로 편법을 부리거나 권력을 행사했다면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버텼겠나. 제 나름대로 삶에 대한 기준이 있어서 여기까지 버텨왔다”고 강조했다.


'조극 흑서'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극 흑서'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 흑서’ 저자로 알려진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이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참고인으로 출석해 김 후보자 딸과 사위가 투자했던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두고 “지극히 유리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해당 펀드에 특혜 논란 소지가 있냐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당연히 있다”며 “펀드 구성과 환매 수수료, 성과 보수, 환매 가능일 등에 비춰 이것이 특혜적으로 구성된 점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티스11호는 환매가 매일 청구가 가능하고 환매 신청 후 4일 이내 입금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인사청문위원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로비용 펀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테티스11호'에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 6명만 투자했는데 이 가운데 4명이 김 후보자의 딸과 사위, 손자·손녀다. 김 후보자 딸 가족은 1명당 3억원씩 총 12억원을 투자했다.


김 공동대표는 라임 사태 특혜 의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의혹과 양상이 비슷하다고도 지적했다. 김 후보자 차녀 일가가 라임 사태가 불거지기 두 달 전인 2019년 4월에 이 펀드에 가입한 사실을 두고서 “시점이 상당히 미심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도 어디에 투자했는지를 몰랐다”며 “김 후보자도 테티스 11호 펀드를 전혀 모르고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과연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마친 뒤 서병수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마친 뒤 서병수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청문회가 라임 펀드 특혜 의혹에서 조국 펀드 논란으로 번지자 여당에서는 후보자와 관련이 없는 주제가 나오고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인데 정쟁으로만 일삼고 있다”고 국민의힘을 향해 이의제기를 했다.


이에 국회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과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라는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의 공과도 다룰 수 있다고 본다”고 중재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마음은 왜 그렇게 조급하냐, 여당이면 여당답게 듣기 싫은 것도 들어라”며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인사권부터 모든 국정운영에 대해서 어떤 때는 운명공동체로써 국정을 운영하지 않나.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 청문회서 논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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