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캠프 당시 사이버문화위원장 이용휘씨 공개 촉구
"한나라당 내 머물 곳 없다…박근혜 깃발 세우라"
작년 8월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이 경선 무효를 주장하며 한나라당사 앞에서 항의하는 모습.
박 전 대표의 지난 대선 경선 캠프에서 사이버문화위원장을 지낸 이용휘 씨는 21일 오후 공개성명을 발표, “이명박 당선자 측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할 경우, 당장 한나라당을 나와 박근혜의 깃발을 세우라”며 그의 탈당을 공개 촉구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랑을 예비후보 등록자이기도 한 이 씨의 이같은 과감한 요구는 박 전 대표 측이 이미 분당에 대비한 창당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는 22일자 노컷뉴스의 보도와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몰고 있다. 가능성으로만 제기됐던 박 전 대표측의 집단 탈당과 이에 따른 독자신당 창당이 현실화될 개연성이 한층 높아진 것.
이씨는 성명에서 “한나라당 내에 박 전 대표의 정치가 머물 곳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면서 “대표께서 당내에 남아 아무리 개혁의 목소리를 외치셔도 허공중의 메아리에 불과할 것이다. 그들은(이 당선인측)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습니다. 그들을 위한 님의 피눈물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이 당선자 측과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면서 “늦어도 1월 중에 결심하고, 구정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대국민성명서’ 발표를 통해 한나라당을 탈당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 수밖에 없는 비통하고 참담한 현실을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조기공천 약속을 내팽개친 이 당선인의 행보를 보면 한나라당 내 박 전 대표의 자리는 없다. 앞으로 5년 뒤에도 그럴 것”이라며 “당장 한나라당을 나와 박근혜의 깃발을 세우라. 한나라당과 통합신당, 자유신당 등 제 정파들도 새로운 깃발아래 모일 것”이라고 호소했다.
지난 경선과 대선 정국동안 박 전 대표를 지지해온 ‘녹색회’, ‘박사모’, ‘한사평’, ‘미래포럼’등 26개 단체들도 일찍이 단체 성명을 발표, 이 당선인 측과 한나라당 지도부에 박 전 대표 측의 요구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성명에서 “‘대통령 이명박’을 있게 한 국민의 선택은 노무현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과 한나라당과 나라사랑을 향한 박근혜 전 대표의 끝없는 자기희생과 결단 속에 이룩된 것”이었다면서 “총선을 앞둔 이명박 당선자 측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행태는 ‘이명박 정부’의 제왕적 통치기반을 다지기 위한 ‘자기사람 심기’가 노골적으로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박 전대표가 흘린 피와 눈물 위에 오늘의 한나라당과 대통령 이명박이 있었음을 잊지 않았다면, 보은은 못할망정 또 다시 피눈물을 요구해선 절대 안 된다”면서 “이 당선자나 강재섭 대표는 당당하게 박 전 대표 측의 요구를 들어 주든지 결별을 선언하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자유수호국민연합’ 박준홍 총재도 16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박 전 대표측을 부정적으로 보 는 시각이 원천적으로 체질화된 그들(이명박 측)은 정권교체를 바라며 성원해 주신 소중한 국민의 뜻조차 부정하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면서 “박 대표님이 지원하지 말아야하는 이명박후 보를 지원하였다하여 아쉬움에 괴로워하며 분노에 치를 떨던 지난날들도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려고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승자가 멋있는 포용으로 우리의 울분을 달래주었다면, 시종일관 불공정했던 당 지도부가 고개 숙여 사좌하고 반성하였다면, 우리는 지고도 이긴 승리자가 되어 환한 웃음으로 승자를 축복해 주면서 이 응어리를 확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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