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지방 비규제지역'…새 아파트 줄줄이 분양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입력 2021.04.17 05:00  수정 2021.04.17 09:09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방 비규제지역 수요↑

청약은 완판 행진…"나왔다 하면 다 팔려"

2분기 지방 비규제지역 주요 분양 예정 물량.ⓒ각사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인해 비규제지역의 수요가 분양 시장에서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17 부동산 대책으로 사실상 전국 주요 지역들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각종 정부정책에서 자유로운 지방 비규제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는 순간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각종 제약을 받게 된다. 먼저 대출과 관련된 다양한 규제들을 적용받는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적으로 금지되며, 1주택자라 하더라도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역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다.


LTV는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9억 원 이하 주택은 50%, 9억 원 초과 주택은 30%까지 제한되고, 투기과열지구는 9억 원 이하 40%, 9억 원 초과 20%만 대출이 가능하다. 15억 원 초과 주택은 아예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세금과 관련된 규제는 더욱 강력하다. 다주택자의 경우 양도세가 중과되고,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0.6~2.8%의 종합부동산세가 추가적으로 과세되고, 보유세 부담 상향 등 내야 할 세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또한 취득세 계산 시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되면서 사실상 주택과 관련된 모든 세금을 더 내게 된다. 분양권 역시 전매제한이 걸려있어 분양권 거래로 인한 시세 차익도 원천 차단됐다.


이 같은 규제로 인해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린 강원도 지역 부동산 시장 마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규제지역이 추가로 확대된 지난 12월, 강원도의 매수우위지수는 98.4를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초과할 경우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은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강원도는 아직 매도를 원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전년도 동기간 강원도의 매수우위지수는 31.9인 것을 감안하면 강원도 부동산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비규제지역에 대한 열기는 청약 성적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GS건설이 얼마 남지 않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경기도 가평군에 분양한 가평자이는 총 365가구 모집에 4176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11.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그동안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린 오명을 씻고 수요자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지방 비규제지역도 마찬가지다. 한 예로 지난달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공급된 더샵 센트로는 1순위 청약에서 50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6822건이 접수돼 평균 52.1 대 1, 최고 98.4대 1를 기록했다. 같은 달 충남 계룡시에서 분양한 계룡자이 역시 평균 27.7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대다수의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분양권 전매, 대출 등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미 작년 김포와 파주 등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를 톡톡히 본 지역들마저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수요자의 관심은 지방 비규제지역으로 넓혀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 비규제지역 곳곳에서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강원 동해시에서는 5월 중 대한토지신탁은 KCC건설과 함께 동회동 260-9 외 28필지 일원에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총 431가구 규모로 북삼지구에서 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강원 춘천시에는 동월 신동아건설이 근화동 752번지 일원에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37층, 2개 동, 총 320가구 규모로 춘천의 한강공원이라고 불리는 공지천 조각공원, 공지천 유원지 등이 인접하다.


경북 경산시에는 4월 제일건설이 경산 하양읍 서사리 145-2 일원에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614가구 규모다.


경남 거제시에서 4월 중 포스코건설은 경남 거제시 상동동 765번지 일원에 더샵 거제디클리브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3개 동, 전용면적 74~98㎡ 총 1288가구 규모다.


충북 진천군에서는 4월 대한토지신탁과 DL건설(옛 대림건설)은 진천읍 성석리 969-5 일원에 e편한세상 진천 로얄하임을 분양한다. 진천군에서 최초로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26층, 5개 동, 전용면적 84~115㎡ 총 400가구 규모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4월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창기업이 시공하는 아산 줌파크가 용화남산2지구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4층, 9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763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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