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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왕자 낳은 후궁'에 고민정 빗댄 조수진에 "희대 망언·성희롱" 맹폭


입력 2021.01.27 15:16 수정 2021.01.27 15:52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상상 초월 막말에 성희롱 자행

국회의원직, 스스로 사퇴하라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할 계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고민정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동료 여성 의원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막말을 내뱉고 성희롱을 자행한 모습에 참담할 뿐"이라고 맹비난하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조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민주당 김남국·김용민·민형배·박주민·신현영·이재정·장경태·전용기·한준호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조 의원의 막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조 의원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심히 의심스러운 바, 스스로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박하기 짝이 없다.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는 조 의원의 비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고 했다.


개별 발언에 나선 전용기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 "상식선에서 할 말, 안할 말을 가릴 수 있는 분별력은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지금이라도 반성한다면 스스로 사퇴하라. 국민들은 도덕불감증 국회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민정 의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참했다. 한준호 의원은 "본인 관련 사안이라 불참했다"고 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조 의원이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며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나선 우상호 의원도 이날 "조수진 의원은 아직 '촌철살인'과 '명예살인'을 구분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듯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윤건영 의원도 "동시대를 산다면, 결코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라며 "후궁 운운하면서 함께 말한 '천박하기 짝이 없다.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는 말은 동료 의원에게 할 게 아니라 본인에게 어울리는 단어인 듯싶다"고 꼬집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지난 총선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인영 현 통일부 장관)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라며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욱 겸손해야 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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