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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의 제안 “나경원 후보님! 여성가산점 받지 맙시다”


입력 2021.01.26 15:14 수정 2021.01.26 15:1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여성후보 가산점 받지 말고 실력으로 정면돌파하자

민주당 시장 성추문으로 발생한 선거…혜택 논란 반대

야권 단일화도 고려해…안철수는 배려 찾기 어려운 분

당당하게 비전과 실력으로 승부해 선택받는 게 바른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26일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에게 여성 가산점를 받지 말자는 제안을 건넸다. 향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과정이 남아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여성가산점을 거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제안으로 풀이된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후보님! 여성후보 가산점, 받지 맙시다. 실력으로 정면돌파합시다!"라며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를 할 때도 여성가산점을 받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우리당 서울시장 예비 경선 후보 8명이 확정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시장들의 잇단 권력형 성범죄로 인해 838억이나 혈세를 들여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당 경선에서 여성가산점을 두고 당내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논란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성가산점제는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것으로 특히 정치권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남성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예비경선 20%, 본경선 10% 씩 적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 구청장은 "저는 기본적으로 인재 활용에 불균등을 해소하는 그간의 노력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번 선거 이후에는 청년, 신인, 여성가산점의 당헌·당규가 흔들리지 않고 꼭 지켜져서 지속가능한 제도가 되길 바란다"며 "그러나 저는 민주당 시장의 성추문 비위로 발생한 선거에서 여성가산점을 두고 차별과 혜택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것에 반대하기에 지난해 이미 여성가산점제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들께서 4월 7일 보궐선거에서 여성이라고 2표를 주고 남성이라고 1표를 주는 것도 아니다"며 "또한 우리당의 최종후보가 결정된 후 야권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도 이 문제는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그동안 안철수 대표가 정치에 참여 해온 후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나 협상에 참여했던 분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하는 문제가 이런 현안에서 양보나 배려를 찾기 어려운 분이라는 말씀이다"며 "현실이 이러할 진데 예비경선을 통과한 저나 나경원 후보 둘 다 여성가산점을 적용받는 것을 거부하고 당당하게 비전과 실력으로 경쟁해 선택받는 길을 걷는 것이 당의 단합과 야권승리를 위한 바른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조 구청장은 "선거 종류나 후보 특성과 관계 없이 여성이란 이유로 무조건 가산점을 주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며 "이번 선거가 젠더선거의 측면이 있다고 믿지만 우리 여성부터 당당해지자. 남성과 여성을 떠나 문제 해결의 리더십으로 서울시민의 편안한 삶과 서울시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하는 선거"라고 발언했다.


그는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시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여자사람 서울시장을 기대한다"며 "남성의 시장도 아니고 여성의 시장도 아니고 오직 시민만 중심에 둔 실력과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게 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저의 제안에 4선 의원을 지냈고 직전 원내대표를 역임하신 나경원 후보가 흔쾌히 함께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 실력으로 정면돌파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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