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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수영 황선우 “코로나 종식돼 많은 대회 개최됐으면”


입력 2021.01.21 13:40 수정 2021.01.21 15:0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제 2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한국 수영 기대주

“목표는 나의 최고기록 계속 깨나가는 것”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이런 시련이 찾아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시간이 흐를수록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의 무게와 여파는 커져갔다.


‘올림픽 연기’ ‘리그 중단’ ‘무관중’을 겪은 대한민국 체육계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코로나19라는 어둡고 우울한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년 만에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작은 희망이 피어오르는 요즘, 체육계 인물들과 ‘언택트 인터뷰’를 가졌다.


1. 국민의힘 이용 의원(문화체육관광위)

2. 두산 베어스 이왕돈 홍보팀장

3. 프로배구 선수 고예림(현대건설)

4. 프로축구연맹 이종권 홍보팀장

5. 스포츠 방송인 임용수 캐스터

6.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7.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수영 기대주 황선우. ⓒ 연합뉴스 수영 기대주 황선우. ⓒ 연합뉴스

황선우(18)는 ‘마린보이’ 박태환(32) 이후 한국 수영에 등장한 기대주다.


그는 지난해 11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박태환이 가지고 있던 남자 자유형 100m 한국기록을 48초25로 새로 쓰면서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자유형 200m에서는 세계주니어신기록(1분45초92)을 수립했다.


두 종목에서 모두 도쿄올림픽 기준기록도 가뿐히 넘어서며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남자 수영서 메달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황선우는 186cm 72kg의 뛰어난 체격조건과 함께 타고난 물감을 기반으로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전성기 박태환보다 체격조건(183cm)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앞으로 신체는 더 성장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크다.


‘제2의 박태환’을 꿈꾸는 황선우는 기자와 ‘언택트 인터뷰’에서 “수영 국가대표로 선발돼 진전선수촌에 입촌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외부와 통제된 생활이지만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근황을 전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 시기는 황선우에게도 쉽지 않은 고난의 시간이었다. 외부활동이 잦은 혈기왕성한 나이였고, 기량적으로는 성장속도가 워낙 빨랐기 때문에 많은 대회를 치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었다.


황선우는 “마음대로 밖에 돌아다니지 못하는 것과 대회 일정 번복으로 인해 힘든 시간이었다”면서도 “코로나19를 조심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며 지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휴식을 위한 가족 여행이나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거의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1년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황선우가 꼽은 키워드는 바로 ‘마스크’였다. 그는 “마스크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마스크를 안 쓴 얼굴을 보는 것이 더 어색해졌다. 운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쓰는 생활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언택트 인터뷰’를 진행한 황선우. ⓒ 올댓스포츠 ‘언택트 인터뷰’를 진행한 황선우. ⓒ 올댓스포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 출전도 아쉬울 법 하지만 황선우에게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그는 지난 2년 사이 자유형 200m에서 6초, 자유형 100m에서 3초 가량 개인기록을 단축했다. 성장기인 고등학생임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그는 또 한 번 무섭게 성장, 도쿄올림픽서 사고를 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창 성장할 때는 대회에 자주 나가는 것이 좋다. 황선우 역시도 향후 많은 대회가 열리기를 소망했다. 그는 “올해는 꼭 코로나가 종식돼 많은 대회들이 개최되길 바란다”며 “목표는 운동에 집중해서 나의 베스트(최고) 기록을 계속 깨나가는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한국 수영이 18살 황선수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그도 그럴 것이 ‘마린보이’ 박태환이 지난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의 나이도 불과 18살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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