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후 신 주거지로서 단단히 자리매김할 것
송파 미래지형 바꿀 잠실 마이스 개발사업 본격화
한예종 유치에 최선...인프라·교통 갖춘 송파 적격
박성수 송파구청장 ⓒ송파구청
“송파구의 ‘거여·마천’ 지역은 강남3구 유일 뉴타운 지구다. 그동안 열악하고 소외받던 거여마천의 재개발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최근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거여·마천은 위례신도시와 하남 감일지구 등 인근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강남권 새로운 주거생활권으로 급부상했다”며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신 주거지로서 단단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거여동·마천동 일대는 1960년대 도심 철거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한 지역이다. 무허가 건물이나 소규모 주택이 밀집돼 있고,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해 열악한 주거환경에 대한 개선이 매우 시급한 지역이기도 하다.
강남권의 유일한 뉴타운지역임에도 불구하고 2006년 촉진지구 지정 이후부터 최근까지 소송에 의한 정비구역 지정 취소, 주민의 30%이상 해제요청 등 정비사업 추진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에 송파구는 거여·마천지역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숙원사업인 재개발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나아가 생활권별 적정한 공공시설 배치를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아울러 송파구는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의 미래가치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잠실 마이스(MICE)단지 등 송파의 미래 지형을 바꿀 대규모 개발사업이 본격화했고, 이외 송파둘레길 조성·풍남동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송파의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한국종합예술학교(한예종)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송파의 문화적 가치와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다. 여러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지만 송파구는 한예종이 희망하는 통합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서울 시내 유일 부지라고 자부한다.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와 편리한 교통, 친환경적 입지여건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거여‧마천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진행상황은?
=거여‧마천 지역은 지난 2006년 10월19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구역별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약 15년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위례신도시와 하남 감일지구 등 인근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 거여2-1 구역이 착공되고 지난해 1월 마천1구역 재지정, 6월 마천3구역 조합설립인가 등 최근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거여2-2구역 재정비촉진지구 내 첫 입주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인구 유입으로 인한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존치지역 개발에 대한 주민분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거여‧마천 지역의 지역균형개발을 화두로 내세웠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거여·마천지역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자연 속 New 건강문화도시’를 비전으로 4개의 주요전략을 마련했다. 명품주거단지 조성, 하천공원 등 생태환경 명소화, 도로·교통체계 확충, 복지·문화시설 다양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거여·마천 내 주요도로의 원활한 교통체계가 확보돼 위례신도시 등 광역 교통체계까지 연계가 가능해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도시 조성 수준의 대규모 개발인 만큼 주민대표·의원·공무원·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역발전협의체를 운영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진행할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지난해 11월 30일 거마지역 중장기 도시발전 프로젝트 보고회에 참석했다. ⓒ송파구청
-송파구의 대규모 개발사업 현황은?
=임기 시작과 함께 확정된 ‘송파ICT보안클러스터’를 비롯해 10년 간 제자리걸음이던 위례신사선과 위례선 트램 등 광역교통망이 구축됐다. 아울러 성동구치소 부지와 잠실 마이스 단지 조성사업 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를 개발할 계획이고, 이중 송파구에서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한강·탄천 정비 및 친수공간 조성, 마이스 단지 조성 등 사업을 한다.
마이스 단지 조성사업은 2조5000억원 규모 민간투자사업으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미래지도를 바꿀 것이다. 송파구는 관내 마이스단지 조성사업으로 잠실지역 상권 침체와 교통 혼잡, 환경문제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교통·환경·상권약화 방지대책 TF’를 구성해 지난해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가기도 했다.
마이스 단지 조성사업은 워낙 큰 대규모 사업으로 현재 기본설계가 막바지에 진행중에 있으며, 착공은 2022년 1월로 예정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한예종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송파구의 유치 전략은?
=송파구는 한예종이 희망하는 통합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서울 시내 유일 부지이다.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와 편리한 교통, 친환경적 입지여건을 갖춘 최적지라고 자부한다. 앞으로 잠실 일대에 조성 중인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일환으로 문화 클러스터 및 전시·컨벤션, 국제공연장이 들어서면 시너지 효과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파구는 이런 동반 성장이 가능한 점을 지속적으로 부각하고, 유치 시 우리구의 지원계획을 담아 지난해 11월 용역사에 자료를 제출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한예종 범구민 유치추진위원회를 확대 구성하고 한국예총과의 업무협약, 토지주 대표 면담, 긍정 여론의 전방위적 확산을 위한 다양한 주민 홍보, 서울시 및 문체부․한예종 방문 협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제가 직접 시장 권한대행을 만나 한예종의 탈서울 방지를 위한 서울시의 전략적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예종이 반드시 송파로 유치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송파구는 2017년부터 한예종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캠퍼스 이전의 결정권자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캠퍼스 기본구상 및 확충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올해 2월 말 완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문체부 용역에는 우리 구를 포함한 6개 후보지와 현재 한예종 소재지인 석관동 잔류방안에 대해 비교·검토가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면 이전부지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송파구청
-올해는 민선7기의 실질적인 마무리가 될 해이다. 2021년 송파구정 주요 계획은?
=송파구의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의 물길과 지역 주요명소를 연결하는 송파둘레길 탄천구간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구 전역에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둘레길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해 송파를 ‘서울의 허파’로 만들겠다.
아울러 청년 허브 빌딩으로 거듭날 방이2동 복합청사 개발, 잠실본동과 풍납2동 공공복합청사 개발을 비롯해 석촌호수 아트갤러리 착공 등 문화예술 공간 확충을 차질 없이 진행해 구민 삶의 품격과 도시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겠다.
무엇보다 감염병을 비롯해 각종 재난재해에 철저히 대비해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각종 사업들의 진행 속도를 높여 구민의 새로운 일상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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