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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주호영 "文도 사면 대상" 발언 '맹비난'


입력 2021.01.20 11:01 수정 2021.01.20 11:0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태년 "주호영, 해서는 안 되는 말 했다"

김종민 "기회가 되면 갚아주겠다는 보복 선언"

신동근 "文대통령 협박…범죄 가까운 막말"

양향자 "대통령이 없는 죄라도 지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사면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발언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일제히 맹비난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께서)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건 정치의 도의와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라며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한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제1야당 지도자가 현직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하고 저주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아주 유감스럽다"며 "궁극적으로 주권자인 국민 모독이라는 점을 지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사과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현직 대통령을 사면에 연결시킨 주 원내대표의 참담한 상상력은 충격적"이라며 "국민의힘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발언이자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갚아주겠다는 보복 선언이고, 탄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불복선언이자 촛불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문 대통령을 모독하고 협박한 것으로 범죄에 가까운 막말"이라며 "(야당이) 집권하면 보복에 나서겠다는 선언"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주 원내대표의 막말에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며 "얼마 전에는 탄핵을 운운하더니 이제는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사면의 전제조건은 사법부의 처벌인데 문 대통령이 없는 죄라도 지어야 한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을 언급하며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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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도지기 2021.01.20  04:07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 정도 말도 못하나? 뼈 있는 내용이 아프기는 아픈 모양이네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는 걸 보니 ㅎㅎ
    죄가 없다고? 국민들께 물어보라! 이미 차고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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