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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악화에도 스가 총리, 빌게이츠와 통화 “도쿄올림픽 완수”


입력 2021.01.13 13:19 수정 2021.01.13 13:2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일본 내 도쿄올림픽 7월 개최 반대 여론 절대적 우세

"알고 있다"는 스가 총리, 외부 인사들에게 개최 의지 피력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 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일본 내에서도 확산하고 있지만 스가 내각의 강행 의지는 변함이 없다.


13일 일본 NHK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9~11일/전국 유권자 1278명)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16%만이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조사 때보다 11%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역경을 이겨내고 치르는 도쿄올림픽은 일본인들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온도차가 큰 반응이다.


일본 정부는 올 여름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지만, 개최 여부는 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장수 위원 딕 파운드 IOC 위원도 지난 7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IOC에서도 언급 자체를 꺼리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급증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뉴시스

새해 들어서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더 강해지고 있다. 불어난 개최 비용도 여론을 악화시킨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올림픽을 치르는 전체 예산을 154억 달러(약 17조 324억원)로 확정해 발표했다. 추가 비용이 약 3조원에 이르는데 1/3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예산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강행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


스가 총리는 12일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 재연기 또는 취소)여론을 알고 있다”면서도 “2월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안전한 대회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전화회담에서 "(올림픽은) 매우 중요한 가치다.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모리 요시 회장도 도쿄올림픽 1년 추가 연기에 대해 조직위를 통해 "절대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돈 문제’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올림픽 개최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조직위 직원 대부분이 정부 각 기관에서 파견된 상태인데 이들의 파견 기간을 연장하는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수도권에 이어 긴급사태 선언 지역을 확대할 방침인 가운데 방역 실패로 신뢰를 잃은 스가 내각이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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