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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왜곡 논란 설민석 이번엔 음악사에서 "헛소리"


입력 2020.12.25 18:48 수정 2020.12.25 18:48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배순탁 음악평론가 설민석 강의 지적해

설민석 왜곡 논란 벌써 두 번째

ⓒ설민석 유튜브 ⓒ설민석 유튜브

최근 세계사 왜곡 논란을 일으켜 사과의 말을 전한 설민석이 이번엔 음악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5일 설민석은 자신의 유튜브에 '노동요에 선덕여왕이 왜 나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설민석은 재즈를 블루스 이후 산업화시대 또 하나의 20세기 노동요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재즈가 초심을 잃어서 알앤비(R&B)가 탄생했다"며 "프랑크 시나트라 이후 백인이 흑인 음악을 부르는거야. (흑인들은) 초심을 잃었다 이거다. 그래서 흑인들만의 르네상스가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이 올라온 후 왜곡 논란이 시작됐고, 재즈 전문가인 한 누리꾼은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려다 보니 비약이 조금 있는 게 아닐까 싶다"며 댓글을 남겼다. 그는 "'재즈가 초심을 잃어서 리듬앤블루스가 탄생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리듬앤블루스는 블루스가 미국 남부의 흑인 술집을 넘어 미국 전역의 더 많은 이에게 전해지는 과정에서 탄생한 장르"라고 지적했다.


ⓒ설민석 유튜브 ⓒ설민석 유튜브

배순탁 음악평론가(MBC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도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즈가 회귀하여 돌아간 게 리듬앤블루스라는 건 완전한 헛소리"라며 "이 정도면 허위사실 유포나 마찬가지"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리듬앤블루스는 간단하게 미국 남부의 (델타) 블루스가 일리노이 중앙선 철도기차 타고 북부 대도시(정확하게는 시카고)로 진출한 뒤 '일렉트릭'화 된 장르"라며 "그래서 일렉트릭 블루스라고도 부른다. 이게 나중 로큰롤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순탁 평론가는 "설민석씨가 자기 분야 강의에 관해서는 무척 탁월하다고 생각한다"며 "근데 왜 자꾸 설익은 걸 넘어 '무지'에 가까운 영역에까지 손대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설민석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제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며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불거진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한 바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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