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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 모인 주호영·홍준표·김문수·이재오… "文 폭정 종식시켜야"


입력 2020.12.10 10:11 수정 2020.12.10 10:13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文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개최

주호영 "文정권 조기 퇴진·폭정 종식에 다른 생각 가진 분 없어"

홍준표 "탄핵 이후 우리끼리 서로 손가락질…이제 한 데 뭉쳐야"

이재오 "각자 차이점 접어두고 일단 文정권 종식에 하나가 돼야"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중앙집행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종식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중앙집행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종식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한 자리에 모여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자고 뜻을 모았다.


1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는 국민의힘·국민의당 등 야당과 국민통합연대, 바른사회시민회의, 원자력국민연대,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등 보수야권의 시민단체가 총집결해 투쟁을 위한 연대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요즘 대한민국은 정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참담한 일들을 겪고 있다. 이러다가 정말 나라가 망하는 것 아니냐는 절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현실인식과 처방에 대해서는 각각 생각 다를 수 있지만 문재인 정권이 조기 퇴진하고 폭정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는 다른 생각을 가진 분이 없는 것으로 안다. 많은 분들의 말을 듣고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4·15 총선 이후 보수단체들과 일정 부분 선을 긋고 장외투쟁에 거리를 뒀던 국민의힘이지만 민주당의 계속된 입법 폭주에서 비롯된 이날 연석회의를 계기로 다시금 연대 투쟁에 나설 지 주목된다는 평가다.


국민의당을 대표해 연석회의에 참석한 이태규 사무총장은 "현재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 모든 부분에 대한 걱정과 우려하는 마음이 다 같다고 생각한다. 문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도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화될 것"이라며 "문 정권을 떠난 민심이 과연 범야권으로 모일 수 있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좋은 의견들이 모여 나라를 다시 강건하게 재정립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모아주신 지혜를 당과 같이 상의해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은 40년 전에 국보위를 설치해놓고 나라의 틀을 바꾸던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그런데 보수우파 진영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갈기갈기 찢어져있다. 전부 힘을 함쳐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틀을 바꾸는 데 집중하기 보다는 우리끼리 서로 비난하고 손가락질하고 이전투구하는 모습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의원은 "이 시점에 보수우파진영이 전부 모여 하나 되자는 오늘 모임은 의미있다고 본다"며 "우리끼리만이라도 70년 동안 이룩해 놓았던 대한민국의 성과를 불과 4년 만에 전부 허물어버리는 저 사람들을 향해 한 데 뭉쳐 국민적 성원을 바탕으로 비정상적 국가를 정상적으로 돌려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석회의 개최를 주도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나라 전체에 갈등과 분열을 지속시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책임져야 하지만 우리들 내부가 통합되지 못하고, 독재 정권에 맞서는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들 일부가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만든 것은 각자의 주장이나 생각의 차이점은 접어두고 일단 문재인 정권을 종식시키는 일에 하나가 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회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이들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으로 국가 자체가 송두리째 없어질 위기"라면서 "급선무는 문재인 반역세력을 조기에 퇴진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은 "대한민국은 이미 대통령 개인 한 사람이 전체를 다스리는 독재가 시작됐고, 또 70년 헌정사 최초로 민주당이 모든 정당을 압도하는 소위 '단일정당국가'로 전락했다"며 "모든 위기의 본질은 문 정권이 자유민주주의 체제 탄핵을 넘어 국가 자체를 탄핵시킨다는 데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문 정권이 구축한 행정부 단일국가 및 일당 독재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는 한 앞으로 범야권 세력이 선거로 범여권 연합세력을 이기기는 불가능할 것이다"며 "이런 위기 국면에서도 범야권 진영은 대립과 분열을 거듭하고 제각각 정치적 지분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국가자체가 없어지는 마당에 사소한 노선 차이는 무의미한 것"이라며 "한가로운 지분싸움과 노선투쟁은 잠시 접어두자. 급선무는 문재인 반역세력을 조기퇴진시키는 것으로,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정권 퇴진과 국가 정상화라는 대의명분 아래 일치단결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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