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트레스] 美 “韓은 시장개방 의향, 日은 아냐"…농축산물 개방?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7.16 20:26  수정 2025.07.16 20: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은 시장개방 할 의향을 있다“고 밝혔다. 오는 8월1일 상호관세 발효 보름을 앞두고 한국에 농축산물 등 시장개방을 압박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취재진에 “지금 5~6개국과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 가운데 2~3개국과는 조만간 합의를 추가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 상대국의 시장개방이 핵심“이라며 ”이날 무역합의를 발표한 인도네시아가 자국 시장 전체를 개방했다. 비슷한 일이 인도와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부터 한국과 일본, 브라질,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25개 경제주체(24개국+EU)에 상호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보내고, 다음 달 1일부터 일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의 한국 관련 언급은 일본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서한이 바로 합의”라며 “일본은 절대 시장을 개방하려 하지 않는데, 그러면 우리는 일본에 대해 상호관세율 25%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일본이 쌀과 자동차 수입을 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불만을 터뜨려왔다. 그는 지난 13일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국가들이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낮추기 위해 자국 시장을 개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EU는 그들의 나라를 개방하고 싶어 한다. 난 일본은 시장을 개방하는 정도가 훨씬 덜 하다고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시장개방에 응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떻게 될지 곧 알려주겠다”고 말해 양국 간 물밑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단순히 관세율을 정하는 것으로 합의를 마무리할 생각은 없다”며 “무역협상의 핵심은 ‘시장개방’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관세전쟁의 목적이 사실상 비관세 장벽 철폐 등 상대국의 시장 개방에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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