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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협회 “포스코, 물류자회사 계획철회 환영”…포스코 “사실아냐”


입력 2020.11.12 20:29 수정 2020.11.13 15:04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한국선주협회 “포스코 계획 철회, 통 큰 결단” 환영

포스코 “사실 아니다, 철회한적 없다” 반박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 ⓒ데일리안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 ⓒ데일리안

한국선주협회가 포스코가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가운데, 포스코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2일 한국선주협회는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 철회 환영'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놓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과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최근 포스코그룹이 내부적으로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키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전했다"며 "이번 설립 계획 철회는 우리 경제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양보한 통 큰 결단이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협회는 30분 후 정정보도자료를 내놔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그룹이 내부적으로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키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소식의 출처를 정정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그룹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반박한 뒤 "(물류자회사 설립 계획을) 철회한적 없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그룹 내 물류 업무를 통합한 자회사를 연내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분산 운영돼왔던 물류기능, 조직, 인력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지난달 26일 개최된 국회농해수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복태 포스코 물류통합 태스크포스 전무는 관련 질문을 받자 "포스코는 해운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선 그으면서 "물류 자회사 설립은 철강 산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선 불가피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포스코가 해운·물류업에 진출해 해운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며 자회사 설립 계획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다.


같은날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포스코가 물류 자회사를 만들면 시장지배적 위치를 통해 해운 물류 기업에 저가 운임을 강요할 것"이라며 "해운선사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 모두가 고통받을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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