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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고 끊고’ 토트넘 라멜라,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와야 할 선수?


입력 2020.10.30 10:17 수정 2020.10.30 13:2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확률 큰 자리에 있는 동료 활용하지 않고 무리한 드리블

볼 끌고 공격 맥 끊으며 유로파리그 토트넘 첫 패배에 한몫

에릭 라멜라 ⓒ 뉴시스 에릭 라멜라 ⓒ 뉴시스

토트넘이 졸전 끝에 앤트워프에 패한 가운데 에릭 라멜라에 대한 지적도 일고 있다.


토트넘은 30일 오전(한국시각) 벨기에 보사윌 스타디온서 펼쳐진 ‘2020-21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졸전 끝에 로얄 앤트워프에 0-1 패했다.


AC밀란(이탈리아),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등 강팀들을 피해 상대적으로 약한 앤트워프를 비롯해 루도고레츠(불가리아)-LASK(오스트리아) 등 약팀들과 한 조를 이룬 토트넘은 2차전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결과도 실망스럽지만 내용은 뒷목을 잡게 한다. 패장이 된 무리뉴 감독도 팀 경기력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무리뉴 감독은 ‘환상의 짝꿍’으로 자리 잡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가레스 베일과 델레 알리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앤트워프에 끌려가자 무리뉴 감독은 후반 들어 손흥민과 케인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 등과 교체 투입된 라멜라는 무리뉴 감독 작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유의 이기적인 움직임이 도드라졌다. 확률이 큰 자리에 있는 동료들을 활용하지 않고 무리하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볼을 빼앗겼다.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자리를 잡았지만 재빨리 패스하지 못하고 의미 없는 드리블로 시간을 지체하다 찬스를 날리기도 했다. 신속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라멜라에게 당연히 수비수들이 달라붙었다.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라멜라는 버거운 상황에 수비수를 가격하기도 했다.


공격의 흐름을 번번이 끊은 라멜라 앞에서 절정의 호흡을 자랑하는 손흥민+케인 효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맨유전에도 라멜라는 과도한 욕심을 부렸다. ⓒ 뉴시스 맨유전에도 라멜라는 과도한 욕심을 부렸다. ⓒ 뉴시스

지난 5일 손흥민이 멀티골을 기록한 맨유전에서도 찝찝한 장면이 있었다. 손흥민이 각도를 좁히고 나온 데 헤아 골키퍼 뒤로 넘어가는 절묘한 슈팅을 했고, 공은 데굴데굴 굴러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이때 맞은편에 있던 라멜라가 볼을 향해 다리를 뻗었다.


지켜봐도 득점으로 연결되는 상황인데 라멜라는 공을 터치하기 위해 몸까지 날렸다. 라멜라 발에 터치라도 됐다면 손흥민의 골이 어시스트로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볼에 대한 집착과 확실한 골을 넣기 위한 승리욕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기적 성향과 골 욕심이 많은 라멜라 행동이라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최근 들어 살아나는 듯했지만 고질적인 성향과 단점을 다시 드러내며 팀에 손해를 끼쳤다. 무리뉴 감독은 패배 직후 SNS를 통해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을만했다. 내일 훈련은 오전 11시다”라며 졸전을 펼친 토트넘 선수들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와야 할 선수는 라멜라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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