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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최형우vs로하스vs손아섭...김 샐 틈 없는 KBO리그


입력 2020.10.29 15:35 수정 2020.10.29 15:3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치열한 리그 2위 싸움과 함께 타격왕도 3파전 양상

2~3경기 남겨놓고도 타이틀 홀더 알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

로하스-손아섭-최형우. ⓒ 뉴시스 로하스-손아섭-최형우. ⓒ 뉴시스

시즌 막판이면 김이 샌다고 했던가. 올 시즌 KBO리그는 마지막 경기까지 알 수 없는 ‘2위 싸움’과 ‘타격왕 3파전’의 혼전 양상으로 김 샐 틈이 없다.


현재 타율 1위는 3경기 남겨둔 최형우(KIA 타이거즈)다. 최형우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펼쳐진 KT 위즈전에서 쿠에바스를 상대로 때린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 시프트까지 뚫고 안타를 추가한 최형우는 시즌 타율 0.353(경기 전 0.350)으로 1위로 올라섰다.


최형우는 1홈런 2타점을 추가해 28홈런·114타점을 기록, 30홈런·100타점에 2개의 홈런만 남겨뒀다. 30홈런 고지도 중요하지만 최형우는 타격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타격왕에 등극했을 때처럼 좌중간 쪽으로 안타가 많이 나오고 있어 기대가 더 크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펼치는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고타율의 비결이다.


경기 전까지 1위를 달리던 KT 로하스는 최형우 앞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350까지 떨어져 1위 자리를 내줬다. 경기 전까지 10월 타율, 장타율, OPS 1위를 질주하던 로하스는 홈런과 타격 등 공격 부문 5개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강타자다. 팀이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화 이글스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집중력이 높을 수밖에 없는 로하스의 뒤집기 가능성은 열려있다.


로하스 ⓒ kt위즈 로하스 ⓒ kt위즈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은 28일 1안타를 더하며 타율 0.349로 3위에 랭크됐다. 막판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충분히 뒤집기 가능한 차이다. 지난 시즌 보다 히팅 포인트를 뒤에 두면서 공을 보게 되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 손아섭의 타율을 끌어올렸다.


지난 2013년 아쉽게 타격왕을 놓쳤던 '3할 타자' 손아섭도 올 시즌에는 기필코 타격왕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최다 안타왕은 세 차례 차지했지만 유독 타율 1위는 못 해봤다. 2013년 데뷔 이래 최고의 타율(0.345)을 찍었지만 막판 들어 규정타석을 채운 LG 이병규(0.348현 LG 타격코치)에게 타격왕 자리를 내줬다. 당시 손아섭은 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다. 팀은 비록 기대했던 가을 야구는 하지 못하게 됐지만 손아섭의 방망이는 2경기를 남겨놓은 지금도 뜨겁다.


치열한 2위 싸움 만큼이나 타격왕 3파전 덕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인해 힘겹게 시즌을 시작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마지막까지 김 샐 틈이 없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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