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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별세] 삼성저격수 박영선 "'반도체에 미쳐있다'던 말 기억"


입력 2020.10.25 14:55 수정 2020.10.25 14:5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삼성은 이건희의 반도체 사랑이 만든 결과"

"이건희 추천영화 천칭 떠올리며 애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를 애도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를 애도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얽힌 옛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별세를 깊이 애도했다.


박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 경제부 기자시절 1980년대 말 어느 여름. 제주도 전경련 세미나에서 한 시간 가량 '반도체의 미래'에 대해 출입기자들과 강의 겸 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회고 했다.


박 장관은 "게토레이 한 잔을 물컵에 따라 놓으시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반도체'에 대해 열변을 토하시며 '난 지금 반도체에 미쳐있다'고 말씀하셨다"며 "당시 대학생이던 이재용 부회장이 뒷자리에 함께 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추천했던 일본영화 '천칭'도 소개했다. 박 장관은 "선대 이병철 회장께서 강력 추천해 여러 번 봤다고 말씀하신 것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며 "그후 천칭을 수소문 해서 저도 봤다. 오래된 낡은 영상이었지만 담긴 의미만큼은 각별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에서) 어린 다이사꼬는 솥뚜껑을 팔면서 솥뚜껑에 대한 내 마음, 팔러다니는 상인의 마음가짐, 그 물건을 사게 되는 소비자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며 "진정으로 내가 파는 물건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진심이 전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영화였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1993년 이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와 반도체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늘의 삼성은 이 회장의 반도체 사랑이 만든 결과"라며 "오늘 영화 천칭을 다시 떠올리면서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를 이룬 이 회장님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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