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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나경원 설전…"엄마찬스 사용" vs "허위사실 유포 책임질 수 있나"


입력 2020.10.19 16:30 수정 2020.10.19 16:3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김남국 "나경원 '엄마 찬스' 포함 여러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나경원 "역시 '조국 수호대장'…본인이 허위사실 유포 덫 걸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김남국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이 자녀의 대입 과정 등에서 '엄마 찬스'를 사용했다며 수사를 촉구하자 나 전 의원이 "허위사실 유포에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되받아쳤다.


나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남국 의원은 역시 '조국 수호대장'답다"며 "어설프게 법리를 다루면서 정작 본인이 허위사실 유포의 덫에 걸린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해외 대학 입학용 실적을 만들기 위해서 저자에 억지로 끼워넣었다'는 말, 책임질 수 있는가"라며 "거악을 옹호하기에 바쁘던 본인의 부끄러운 궤적부터 찬찬히 돌아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남국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지난 2014년 서울대학교에 아들 김씨의 과학경진대회 참석을 도와달라 부탁했던 것을 두고 "당시 미국에 있다 귀국한 아들이 과학경진대회에 도전하겠다고 해서 엄마의 마음에 궁리하다 지인을 통해 도움을 받은 것"이라며 "정치인이기 전에 엄마이기에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고 한 해명을 지적하고 나섰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전 의원의 해명은 형사사건에 비유해보면 '범행 동기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밝힌 자수서'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이가 지도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연구실을 사용하고, 서울대 교수님을 통해서 연구한 것을 두고서 모두가 '엄마 찬스', '특혜', '불공정'이라고 비판하는데, 엉뚱하게 '끈 떨어진' 엄마의 마음이었다고 포장하고 있으니 정말 황당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나 전 의원 아들과 관련한 연구 진실성 문제에 대해서도 "나 전 의원은 '어떤 위법도 없다고 결론 났다'고 주장하지만,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판단은 '중대한 미준수'가 아니라는 것뿐이지 아무 문제 없다는 판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해외 대학 입학용 실적을 만들기 위해 (나 전 의원 아들을) 저자에 억지로 끼워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나경원 전 의원의 '엄마 찬스'를 포함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이날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검찰의 지지부진한 수사를 지적하며 속도를 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빨리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론을 내기 바란다. 검찰이 불필요하게 질질 끄는 바람에 불필요한 오해와 소모적인 논란만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며 "검찰이 빨리 법에 따라 수사 결론을 내주기 바란다"고 강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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