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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라임·옵티머스 특검' 강력 요구…"안 되면 장외투쟁도 고려"


입력 2020.10.18 12:36 수정 2020.10.18 12:3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文대통령, 대강 수사하고 넘어가려는 사인 보내

이 체제 수사 못해…윤석열 특수단 및 특검이 최선

민주당이 깔아뭉개면 국민께 직접 호소 방법 강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각 피해액이 1조원 대에 달하는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의 펀드사기 사건에 대해 특검 도입을 강력히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장외투쟁도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N 방송 '집중분석'에 출연해 "검찰이 초기에 압수수색을 빠르게 해서 필요한 증거를 확보했어야 하는데 증거인멸의 시간을 다 준 것 같고 이 체제로는 수사할 수가 없다"며 "최소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이 수사하던가 특검이 최선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특수단이나 특검으로 수사하라고 한 마디만 하면 될 일"이라며 "울산시장 선거개입 공작 사건 등에는 말이 전혀 없다가 이 사건만 엄정수사하라, 청와대가 협력하라고 하는데 대강 수사하고 넘어가려는 사인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특검 요구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며 '야당의 정쟁몰이'로 몰아가는 데 대해 주 원내대표는 "정쟁이 아니라 제대로 수사하자고 요구할 뿐인데 오히려 민주당이 별 거 없는 사건, 가짜라고 하며 정쟁으로 몰아가는 게 훨씬 나쁘다"며 "특검 관철 수단은 국회 의결인데, 저희는 103석밖에 안 되고, 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갖고 깔아뭉개려 한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특검 관철 실패시)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다"며 "원내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게 안 되면 국민께 직접 호소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인 라임·옵티버스 사태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홍익표 민주당 의원조차도 '권력형 비리게이트'가 될 확률이 높다고 얘기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피해액이 1조 6000억원에 1년이 훨씬 넘었는데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깊이 관여된 사람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근무자고, 옵티머스 사건도 민주당 당협위원장을 맡아 총선에 출마했던 사람이 최초 펀드를 조성했으며 많은 사람 이름이 오르내린다"고 진단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장관이 옵티머스 내부 문건이 가짜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자기 자신의 사건이나 다른 사건은 수사 중이라 언급할 수 없다더니 이 사건은 중간결과도 안 났는데 미리 가짜라고 얘기하니 그 답변이 '가짜'라는 생각"이라며 "가짜라 단정하는 자체가 큰 문제고, 문건에 부합하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당내 문제에 대해 최근 불거진 지도부 갈등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갈등은 전혀 없다"며 "1주일에 두세차례씩 만나뵙고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다만 모든 현안을 놓고 생각이 똑같을 순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체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율 문제에 대해 "유력한 대권주자가 아직 눈에 안 보이는 것이 원인이라고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코로나 사태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많이 덮인 부분도 있다. 팬덤현상으로 저 쪽 지지층이 잘했든 아니든 무조건 지지하는 현상도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당의 '인물난'을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실력 있는 인물이 우리당에 많은데 다만 많은 국민에 아직 장점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경선 과정을 통해 많은 국민이 참여해 단계별로 재밌게 하는 과정을 거쳐 후보 찾아내면 제일 경쟁력있는 후보가 될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같은 야권의 잠룡 중 하나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기호 2번을 받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 대권에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당대당 통합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최소한 대권에 뜻이 있고 대권을 쟁취하려면 기호 2번을 받아야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다. 원내에서 (특검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 되면 국민께 직접 호소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운용 중인데, 2∼3건 중요 제보가 들어온 게 있다"며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부합하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인물난'이 거론되는 데 대해 "인물난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스터트롯' 방식으로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재밌게 하고, 단계별로 나눠서 하는 과정을 거쳐 후보를 찾아내면 제일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선 "역대 대선은 기호 1·2번 대결이지, 3·4번이 된 적이 없지 않나"라며 "그런 현실을 직시한다면 기호 2번은 받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 대권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입당을 권유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신이 대권에 도전할지에 대해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거기에 우리 선수를 골라 태우면 가장 좋은 것"이라며 "당 지지기반을 튼튼히 하고, 당의 단합을 도모하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신뢰 회복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국민 사과를 할지 묻자 "대법원 상고심 판결이 머지않아 있을 것으로 본다"며 "법률적으로 정리가 되면 국민들에게 저희 입장을 한번 밝힐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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