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측 "검찰 사과하고 이명박 사퇴하라"

윤경원 기자

입력 2007.12.04 18: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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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메모´관련 강삼재 전략기획팀장 긴급기자회견

"에리카김, 김경준 녹음테이프 갖고 있다…내일 공개한다고 한다"

“검찰은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고, 이명박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무소속 이회창 대통령후보 측이 4일 오후 발칵 뒤집혔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의 BBK사건 연루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최근 김경준씨에게 ‘형량 경감’을 제시하며 회유를 시도했다는 내용의 김씨의 메모가 시사 주간지<시사인>를 통해 공개되자 즉각 검찰과 이 후보의 해명을 촉구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그동안 검찰이 ‘이명박 후보 봐주기’수사를 하고 있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해온 이 캠프는 자신들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주는 메모까지 나오자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이 직접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후보가 검찰에 온갖 영향력을 행사해 왔음이 분명해졌다”며 이 후보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강삼재 팀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 같은 정황은 몇일 전 부터 들어왔지만 오늘 <시사인>을 통해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방금 에리카김과 직접 통화를 했는데 이 메모 내용을 있는 그대로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에리카김은 김경준의 증언과 관련한 녹음테이프도 갖고 있다 했다”며 “지금 미국시간이 밤이니 내일쯤 그 녹음테이프를 공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녹음테이프에는 김씨의 메모내용 즉 ‘다스와 BBK의 소유주가 이명박 후보와는 상관없다고 자백하라’, ‘그렇게 하면 형량이 줄어들고 보석으로 풀려나도록 하겠다’, ‘김씨의 부인도 가만 두지 않겠다’, ‘5일쯤에 수사결과를 발표하는데 그 전에 자백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강 팀장은 전했다.

그는 에리카김과 10여전부터 개인적 친분이 있었으며 이날 통화는 에리카김이 직접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김씨의 메모 공개 파장으로 이날 부산을 방문중인 이 후보는 1시간 앞당겨 상경하고 있으며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 7시를 전후해 남대문 사무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강 팀장은 이날 성명에서 “검찰이 ‘이명박 구하기’를 위해 김경준을 회유·협박한 사실이 김경준의 메모로 낱낱이 밝혀진데 대해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믿었던 검찰이 권력의 눈치나 보는 ‘정치검찰’로 전락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크게 발끈했다.

성명은 “김씨의 이같은 증언은 검찰이 권력의 음모 아래 김경준씨를 회유·협박해 이명박 후보의 혐의를 지우려는 불순한 저의를 말해준 것이며 만천하게 드러났다”며 특히 ‘한국검찰청이 이명박 후보를 많이 무서워하고 있다’는 김씨의 메모를 지목, “엄청난 정치적 음모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국민은 이제야 이명박 후보의 위장과 부도덕, 부패, 불의, 비양심적 행태를 직접 확인하게 된 것”이라며 대국민사과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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