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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선언" "집단 광기"…與, '드라이브 스루 집회도 권리' 주호영 '맹폭'


입력 2020.09.23 11:01 수정 2020.09.23 11:2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종민 "국민 인식과 동떨어진 발상, 우려"

노웅래 "김종인 자제 요청, 결국 쇼였다"

이원욱 "전광훈식 집단광기 광화문에 떠돌아"

우원식 "국민의힘, 극우세력과 결별할 마음 없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일부 보수단체와 야권 인사가 예고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개천절 집회를 "그 사람들의 권리"라고 옹호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맹비난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22일) 김진태·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개천절인 10월 3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차를 가지고 참여하는 '드라이브 스루'를 주장한 데 대해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러한 비이성적 발상에 대해 그 사람들의 권리다 이렇게 옹호를 하고 나섰다"며 "국민 대부분의 인식과 동떨어진 발상과 판단에 심각한 우려를 보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코로나 방역 대응의 향방을 좌우하는 집회에 동조할지, 방조할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을 겨냥해 "극우 바이러스를 자임하더니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전파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상식적으로 광화문 사거리 막고 집회를 하는데 어떻게 교통과 방역에 방해가 안 된다는 것인가"라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자제 요청은 결국 또 다시 쇼였다. 광화문 집회 세력과 우리는 다르다고 하더니 이제는 또 '우리가 남이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종인 위원장이 부추기더니 이번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라며 "이러니 '전광훈식 집단 광기'가 여전히 유령처럼 광화문을 떠돌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원식 의원도 "(국민의힘이) 8·15 집회를 독려하고 참석한 자당 인사들에게 책임을 묻기는커녕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그들의 권리라고 평했다"며 "극우세력과 결별할 마음이 없음이 확실하다. 국민의 짐, 공공의 적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15 집회 때문에 온 국민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렀는가. 이토록 국민의 눈물과 혈세를 쥐어 짜놓고 극우세력의 집회할 권리? 도대체 정치하는 사람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라며 "어떠한 형태로든 공공의 안녕을 해치는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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