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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진인터내셔널에 9억5천만달러 자금 대여 결정


입력 2020.09.17 08:58 수정 2020.09.17 08:58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16일 이사회 열고 심의·의결...코로나19 여파 감안해 결정

만기도래 차입금 9억달러 상환 및 운영자금 5천만달러 충당

3억 대환-6억 1년내 회수...대한항공 유동성에 영향 없어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연합뉴스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에 9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대여한다.


대한항공은 16일 오후 서울시 중구 소재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HIC·Hanjin International Corporation) 에 대한 9억5000만달러 상당의 자금 대여안을 심의·의결했다.


한진인터내셔널은 지난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회사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월셔그랜드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지난 2017년부터는 윌셔 그랜드 센터(Wilshire Grand Center)를 재건축해 운영 중이다.


이번에 대여된 자금 중 9억달러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 상환에 활용되며 5000만달러는 호텔산업 경색에 따른 운영자금 충당에 활용된다.


한진인터내셔널은 9억달러의 차입금이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호텔·오피스 수요 감소 등 시장상황 악화로 리파이낸싱(Refinancing)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이 우선적으로 일시적인 금전 대여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대한항공이 한진인터내셔널에 제공하는 대여금은 1년 이내에 대부분 회수될 예정이다.


3억달러는 이달 말 대한항공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이를 다시 한진인터내셔널에 대출한다. 대한항공이 대출금을 전달하는 구조로써 사실상 대한항공의 유동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대한항공은 미국 현지 투자자와 한진인터내셔널 지분의 일부 매각과 연계하여 브릿지론(Bridge Loan·단기차입등에 의해 필요자금을 일시적으로 조달하는 대출)을 협의 중으로 10월 중 3억달러는 브릿지론을 확보해 상환받을 예정이다.


또 다른 3억달러는 내년 호텔·부동산 시장 위축 해소 및 금융시장이 안정화 되는 시점에한진인터내셔널이 담보대출을 받아 이를 돌려받는다는 계획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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