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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秋 아들 휴가 잘못' 인정했다가 수습에 진땀


입력 2020.09.15 19:02 수정 2020.09.15 21:0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하태경 의원 대정부질의 답변과정서 나와

치료기록 없어 연가서 차감된 사례 제시

정경두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 절차"

논란되자 “질의 정확히 이해 못해서” 수습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병가 중 치료를 하지 않은 기간은 연가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추미애 장관 아들이 사용한 병가 19일 동안 치료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특혜로 볼 수 있다는 말로도 해석된다.


15일 국회 대정부질의에 나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당초 2주의 병가를 받았지만 수술서류가 3일 밖에 안되서 나머지 10일은 개인 연가에서 차감됐다는 한 제보자의 사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아들인 서 일병과 큰 차이가 없는데 차별받는 게 맞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 장관은 이에 "그 친구처럼 해야 하는 것이 맞는 절차라고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추 장관 아들 서씨의 경우 현재 4일간 수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머지 15일 동안의 치료기록이 없다면 다른 장병들과 달리 특혜를 받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 의원은 "중요한 말씀을 하셨다. 서 일병이 병원을 간 것은 4일 서류밖에 없는데 19일 병가를 받았다. 제보한 청년이 타당하고 서 일병이 잘못됐다는 말씀이냐"고 되물었고, 정 장관은 "원래 규정은 그렇게 돼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서 일병의 상황을 입원치료 기록이나 진단서, 치료비 명세서 등 다양한 입증자료들이 있어서 그 부분들을 확인해야 한다"며 "사실은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린다. 왜 자료가 안 남아 있는지 검찰 수사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수습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질의에 나선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장관이 추 장관 아들의 휴가적용이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맞느냐. 그런 취지로 답변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며 부인했다.


정 장관은 "하 의원이 질의할 때 제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다시 설명 요청을 했던 부분이 있는데 그 때 잘못 답변한 부분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전체적으로 국방부 기본입장과 다른 내용은 없다"고 했다.


'서 일병의 휴가에 규정에 근거해 문제가 없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국방부 발표한 것처럼 기록에 남겨져 있기 때문에 절차대로 진행이 됐다고 보고 있다"며 "기타 다른 사안들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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