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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감소에 카드사 웃었다…상반기 카드사 순익 18.9% ↑


입력 2020.09.14 12:00 수정 2020.09.14 11:16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8개사 순익 1조1181억원…"업무제휴수수료·대손비용 감소 영향"

카드·대출 연체율 일제히 개선…'코로나19' 카드이용 증가세 둔화

2020년 상반기 카드사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2020년 상반기 카드사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국내 카드사 순익이 지난해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수수료 수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업무제휴수수료 등 비용 감소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본 것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8개(신한·KB·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BC)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순익(IFRS 기준)은 1조1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1776억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도 1조원(1조314억원)을 넘어섰다.


총수익 규모는 12조48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656억원 늘었다. 카드론수익(+1243억원)은 증가했으나 가맹점 수수료수익이 945억원 감소하면서 수익 증가폭이 둔화됐다, 반면 해외결제수수료나 밴 지급 수수료 등 업무제휴수수료와 대손비용 감소로 총 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이같은 순익 증가세에 대해 "상반기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감소 등으로 수익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순익은 되려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6월 말 카드사 내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채권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3%p 하락한 1.38%로 집계됐다. 신용판매 뿐 아니라 카드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11%p, 0.3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23.1%)보다 소폭 하락한 22.2%를 기록했고, 레버리지배율은 5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배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규정상 조정자기자본비율 8% 이상, 레버리지배율 6배 이하를 준수하도록 돼 있어 전 카드사가 지도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 설명이다.


한편 이 기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총 424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3000억원(0.3%)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1%에 그쳤고 법인카드 이용액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법인신용카드 이용액이 1년 간 3조8000억원(5.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카드대출 이용액은 53조원으로 7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카드론(장기대출) 이용액은 25.4조원으로 10%(2조4000억원) 이상 급증했으나 현금서비스(단기대출) 이용액은 27조6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감소(5.7%)했다.


이 기간 카드 발급매수는 누적 1억1253만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870만매)보다 383만매(3.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최근 5년 증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159만매로 1년 전보다 0.2%(19만매) 감소했다.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 규모는 1083만매로 8.4%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해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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