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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국 한계기업 폭증 우려…국가 경제 큰 부담”


입력 2020.09.13 11:00 수정 2020.09.13 09:39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한국 기업, 100개 중 18개 이익으로 이자도 못내

OECD 평균보다 5.5%p 높아…증가폭 매년 상승

서비스업종 심각…코로나19 영향으로 악화 전망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전경.(자료사진)ⓒ뉴시스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전경.(자료사진)ⓒ뉴시스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이 크게 늘면서 국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OECD가입국 ‘한계기업’ 비중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지난해 기준 한계기업 비중은 17.9%로 2017년(15.4%) 대비 2.5%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OECD 국가 중 6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같은 추이가 지속된다면 OECD 국가 중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순위는 향후 더 나빠질 것이라는 게 전경련 측 설명이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지속되는 기업을 뜻한다.


OECD 가입국 한계기업 비중 증가 추이.(자료 Capital IQ)ⓒ전경련 OECD 가입국 한계기업 비중 증가 추이.(자료 Capital IQ)ⓒ전경련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OECD평균보다도 높은 상황이라 이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일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OECD 국가들의 평균 한계기업 비중은 12.4%로 한국은 이를 크게 상회한다.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적은 나라인 일본(1.9%)보다는 16%p나 높다.


특히 서비스업종의 한계기업은 OECD국가 중 두 번째로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서비스업 한계기업 비중은 38.1%를 기록했다. 이는 OECD 서비스 업종 평균 한계기업 비중 10.1%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조사대상 24개국 중 터키(40.0%)외에는 한국 보다 서비스업종 한계기업 비중이 낮았다.


OECD 가입국 서비스업 한계기업 비중 추이.(자료 Capital IQ)ⓒ전경련 OECD 가입국 서비스업 한계기업 비중 추이.(자료 Capital IQ)ⓒ전경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레저, 관광, 호텔업 등 서비스업종의 타격이 큰 것을 감안한다면 향후 한계기업 비중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서 향후 한계기업이 폭증할 우려가 큰 상황이고, 한계기업의 증가는 국가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규제를 완화하고 친기업적인 환경을 만들어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이 스스로 살아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서비스업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산업은 부동산업(30.4%), 운송업(24.3%)이었다.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낮은 업종은 식료품 소매업(4.7%)으로 조사됐다.

산업별 한계기업 비중.(자료 Capital IQ)ⓒ전경련 산업별 한계기업 비중.(자료 Capital IQ)ⓒ전경련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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