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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두 "추미애 사태, 문대통령까지 위협하는 상황"


입력 2020.09.08 09:47 수정 2020.09.08 10:1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아들 군대 보낸 보통 부모, 상상할 수 없는 일

'보고 그만 받겠다' 아니라 특임검사 수사해야

특임검사 출범 못하게 하면 큰 사태 부를 것"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자녀 의혹이 쏟아져나오는 이른바 '추미애 사태'와 관련해 특임검사에 의한 독립수사가 불가피하다며, 추 장관이 이를 막으려 할 경우 정권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형두 의원은 8일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추미애 장관이) 특임검사가 출범하지 못하게 할 경우에는 더 큰 문제를 부를 것"이라며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으로부터 촉발된 '추미애 사태'는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차출 청탁 의혹과 카투사 복무지 용산 전출 의혹 등으로 번져가고 있다.


최형두 의원은 "통상 외부에서 전화 한 통으로 휴가가 연장되는 사례, 특히 통원 치료를 하기 위해 휴가를 연장하는 사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시비는 금방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평창올림픽에 통역병으로 차출해달라는 청탁은 그런 문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송영무 전 국방부장관의 증언에 의해서도 확인됐다"며 "당시 추 장관 아들이 복무하던 카투사 부대의 총책임자도 의정부에 근무하던 추 장관 아들을 용산으로 보내달라는 청탁이 있었다고 폭로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외부서 전화 한 통으로 휴가 연장 △올림픽 통역병 차출 청탁 △복무지 전보 청탁 의혹은 고발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서울동부지검은 추미애 장관의 잇따른 검찰 인사 와중에 엉망이 돼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형두 의원은 "아들을 군대에 보낸 보통의 대한민국 부모들이라든가, 직접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라며 "이게 조사가 돼야 하는데 조사가 8개월째 지연되고 있고, 수사를 하는 서울동부지검 검사들이 석연찮게 계속 인사가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보고를 그만 받겠다'고 할 일이 아니라, 사실은 법무장관 자리를 그만둬야 한다"며 "지금은 단순히 수사 보고를 받지 않는 단계가 아니라, 특임검사를 통해 수사를 공정하게 진행하는 게 가장 첫째"라고 단언했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20대에서 지난주 대비 7.1%p 폭락했다. 이는 추미애 장관 아들의 '황제탈영 의혹'과 무관치 않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두 의원은 "추 장관도 '아주 간단한 문제'라고 이야기했다"라며 "간단한 말을 자꾸 덮고 지연시키면서 더 큰 의혹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일보 워싱턴특파원 출신인 최 의원은 "미국에서 대통령 사임을 불렀던 '워터게이트 사건'도 처음부터 간단히 진위를 밝혔으면 그냥 사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자꾸 숨기다가 대통령직까지 위태롭게 했다"며 "(추미애 사태가) 지금 대통령 지지율을 위협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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