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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 7조 상소문 청원 26만 돌파...통합당 "폐하는 뭐라 하실까"


입력 2020.08.28 14:40 수정 2020.08.28 15:0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인천 30대 가장의 상소문 화제…靑 국민청원 동의 26만 돌파

"관료들은 제 당파 이익만 챙기고 백성들 고통은 날로 극심"

통합당 "괜히 나온 글이 아니다…귀 열고 국민 목소리 들어라"

조선 시대 상소문 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간언하는 내용을 담아 화제가 되고 있는 이른바 '시무 7조 상소문'이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동의 수 26만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조선 시대 상소문 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간언하는 내용을 담아 화제가 되고 있는 이른바 '시무 7조 상소문'이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동의 수 26만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조선 시대 상소문 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간언하는 내용을 담아 화제가 되고 있는 이른바 '시무 7조 상소문'이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동의 수 26만을 넘어섰다. 미래통합당은 문 대통령을 향해 "귀를 열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며 상소문에 대한 대답을 촉구했다.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청원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현 경제 상황을 꼬집으며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은 제 당파와 제 이익만 챙기며 폐하의 눈과 귀를 흐리고 병마와 증세로 핍박받는 백성들의 고통은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조은산이라는 이름의 청원인은 인천에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30대 가장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청와대가 한 때 그의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했다가 논란이 되자 공개로 재전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통합당은 윤희석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상소문에 뭐라 답할 것인가"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한 편이 온 나라에 퍼지고 있고 그 내용에 많은 국민이 호응한다. 심상치 않다"고 언급했다.


윤 부대변인은 "조선시대도 아닌데 제목부터가 상소문에 형식도 그렇다. 구구절절 옳은 말에 비판은 섬뜩하고, 콕 짚어낸 일곱 마디는 뼈 때리는 직언이고 정권 실세 이름을 딴 두운은 통렬한 풍자"라며 "글재주 자랑이 아니라 그만큼 절절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부대변인은 "괜히 나온 글이 아니며 평범한 30대 가장의 글이다. 거듭된 실정에 누군들 생각이 없겠는가"라며 "무리한 입법, 역효과 부동산 대책, 징벌적 과세, 철지난 이념논쟁, 무원칙 외교, 무늬만 검찰개혁 등도 모자라 이제는 법원 판단마저 마구 비난한다. 일방통행에 역주행으로 국민이 정부를 걱정한 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윤 부대변인은 "정부는 귀를 열고 국민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외국 언론까지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정권'이라 꼬집는 판"이라며 "답이 궁금하다. '폐하'는 뭐라 하실까"라고 일갈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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