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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 경선 '미스터트롯' 방식 시사


입력 2020.08.23 15:27 수정 2020.08.23 16:1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민주당 시장의 치명적 실수로 생긴 보궐선거

못 이기면 말이 안 된다…후보 뽑는 과정 고민"

지난 20일 TV조선 제작본부장과도 회동 가져

보선 성공시 대선후보 경선에도 적용 가능성↑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내년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반드시 이겨야할 선거'로 규정하며, 후보 공천 과정에서 '미스터트롯'처럼 많은 국민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의지를 피력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3일 KNN(부산경남)·TBC(대구경북)·KBC(광주전남)·TJB(대전충남)·UBC(울산)·G1(강원)·CJB(충북)·JTV(전북)·JIBS(제주) 등 9개 지역민영방송사와의 합동 대담에서 내년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출신 시장의 치명적 실수로 생긴 선거인데 우리가 못 이기면 말이 안 된다"고 단언했다.


선거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인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는 일반 국민들의 폭넓은 참여가 보장되는 방식을 취할 뜻을 시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후보를 뽑는 과정에 별로 감동이 없을 수 있어서 이 과정을 어떻게 설계할 것이냐가 고민"이라며 "후보를 만드는 과정인 경선 절차를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관심 가질 수 있는 절차로 해서 골라지는 과정 자체가 선거운동이 되도록 하면 지지받는 후보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통합당의 현행 공직후보자 선출 규정은 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다. 이에 따라 당 외곽에 국민적 지지율이 높은 인사가 있더라도, 이미 당내에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인사를 넘기 어려워 중도 외연 확장 능력이 뛰어난 경쟁력 있는 외부 인사 영입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와 관련,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TV조선의 트로트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을 제작한 서모 제작본부장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 방식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명될 경우, 2022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당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차기 대권주자와 관련해 "미스터트롯이란 프로그램에서 재평가를 받으며 인기 절정을 달리는 가수 중에 기존에도 활동했는데 눈에 잘 띄지 않던 사람도 있었다"라며 "(경선) 과정을 거치면 민주당 후보 못지 않게 훌륭한 후보가 나올 것이라 봐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당명·당색 변경이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정강정책 개정 절차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견을 보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명은) 국민이 부르기 좋아하면서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며 "당색은 몇 가지의 색깔을 섞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정강정책 개정안에 대해서는 "강제적으로 (국회의원) 4연임을 금지하면 (4선 이상 중진의원이 나오지 않아) 국회가 행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하는 경쟁력이 훨씬 떨어질 것"이라며 "논의의 시기도 문제지만, 내용에도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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