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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가락시장 찾은 김종인, '홍수 피해 직격탄' 현장 목소리 경청


입력 2020.08.14 14:49 수정 2020.08.14 16:1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홍수 피해에 '농산물 수급' 우려…현장 목소리 듣기 위해 가락시장 찾아

상인들, 현장 분위기 설명하며 정치권 지원 호소…"농민들 신경써달라"

"민생 어렵다", "잘 살게 해주세요", "통합당에 잘 부탁드린다" 상인들 목소리

김종인 "빠른 시일 내에 모든 것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 다할 것" 약속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 위원장이 14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현장 방문해 수박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 위원장이 14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현장 방문해 수박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시장을 찾아 전국적인 홍수 피해로 인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농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시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현장을 직접 찾아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적절한 해결책을 함께 강구하겠다는 민생 행보의 일환이다.


김 위원장은 오전 7시 45분경 가락시장 동문에 위치한 농산물공사 건물을 찾았다. 본격적으로 가락시장 현장을 둘러보기 전 가진 차담회에서 상인들은 김 위원장을 향해 코로나19와 수해로 농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국회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다.


한 상인은 "배추같은 경우 하루에 50톤에서 100톤 정도 비축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데 양이 한정돼있다. 배추밭이 복구가 되서 새로 공급이 원활하게 시작되려면 3~4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우려하며 김 위원장을 향해 "농민들을 신경써달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추경을 하겠다고 했다가 보류하는 등, 왜 지난 코로나19사태 당시 긴급재난지원금처럼 서두르지 않고 이번엔 늦장을 부리는 지 모르겠다"며 "심각하게 복구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자연재해같은 것이 여야가 따로 주장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한 상인이 "요즘 통합당이 잘 하니 지지율이 올라가더라, 앞으로 잘해달라"고 해 웃음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종인 "자연재해로 고생 많으신 데 위로 드린다"…상인들 박수로 화답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 위원장이 14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현장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 위원장이 14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현장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오전 8시부터 김 위원장은 도매 시장을 시찰했다. 과일가게에 들러 복숭아, 수박, 포도를 직접 고르며 구매하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장사를 하던 상인들은 입을 모아 "민생이 어렵다", "잘 살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통합당에 잘 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매장에 도착하자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하는 경매시장을 준비하던 상인들이 김 위원장을 보기 위해 한 데 모였다. 경매대에 올라간 김 위원장이 "이번에 농산물 피해가 많아 실제 상황이 어떤가 점검하기 위해 방문했다. 자연재해로 인해서 고생이 많으신 것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자 상인들로부터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후에는 청과 법인들의 대표 및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모두 발언에서 김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수해 피해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고 모든 것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부여당도 우리와 인식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바른 시일 내에 4차 추경을 하든가 해서 복구에 최선을 꾀할 것이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여러분들도 가격 안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주셨으면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정치권 향한 현장의 쓴소리 나오기도…"경매시간에 오셔야 실상 더 정확히"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 위원장이 14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현장 방문해 시장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 위원장이 14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현장 방문해 시장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상인들은 최근의 홍수 피해 등 예상치 못한 재해에 대비한 재해보험에 대한 홍보와 범위가 부실하다며 정치권의 협조를 부탁하는 한편 전통시장의 현대화를 위한 예산에도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현장의 입장에서 정치권을 향해 보내는 쓴소리도 나왔다. 한 상인은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경매가 99퍼센트 끝난다. 그 시간 때에 오셔야 농산물이 제대로 유통되는지 여부를 아실 수 있는데, 앞으로 당에서 그런 것을 참조해달라"며 "보통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나 당에서 나오고 하시면 사진찍느라 바쁘다. 사진 찍으러 오시는 게 아니지 않는가, 앞으로 당에서 적어도 수해가 있을 때는 경매시간에 오셔야만 실상을 정확히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함께 자리에 배석한 김선동 통합당 사무총장이 "말씀처럼 경매시간 대에 시장을 보았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 아쉽다"며 "오늘 자리는 여러분과 함게 말씀을 듣고 실상을 파악하는데에도 주안점이 있다는 측면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답했고, 김종인 위원장도 "앞으로 참작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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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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