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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너무나 처참"…통합당, 민간지원 한도 획기적 증액 약속

  • [데일리안] 입력 2020.08.10 18:12
  • 수정 2020.08.10 18:31
  • 데일리안 구례(전남)·하동(경남)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초유 수해 입은 섬진강 수계 구례·하동 달려가

김종인·주호영, 민간 지원한도 대폭 증액 약속

"15년 전에 정한 상공인 지원한도 올려야한다

코로나 특별지원했는데 지원 못할 이유 없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순호 구례군수가 10일 오후 전남 구례군 5일장을 찾아 침수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순호 구례군수가 10일 오후 전남 구례군 5일장을 찾아 침수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수십 년만에 초유의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섬진강 수계의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을 찾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은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주민·상공인들의 피해 지원 한도 증액을 약속했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주호영 원내대표·이종배 정책위의장·김은혜 대변인·김선동 사무총장 등은 10일 오후 침수 피해를 입은 구례 5일장과 하동 화개장터를 찾아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구례 5일장은 지난 8일 섬진강과 지류인 서시천이 범람하면서 지붕 처마 높이인 2.5m까지 침수됐다. 주민과 상인들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가재도구와 가전제품이 모두 물에 잠겨 못 쓰게 됐다. 또, 상수도 시설이 완파되면서 취사조차 할 수 없어 주민들은 전남도가 긴급 주문한 도시락으로 연명하는 상황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순호 구례군수는 이날 통합당 지도부를 맞이해 "민가 1165동이 완전 침수돼 재산 피해가 1268억 원에 달한다. 소들이 지붕 위로 피해서 마취총을 쏜 뒤, 크레인으로 구하는 실정"이라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 선포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구례 5일장의 침수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피해 지원 한도가 법령에 200만 원까지로 돼 있는 상황"이라며 "3000만 원으로 상향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상공인에 대한 지원 한도를 200만 원으로 한 것은 15년 전에 정해졌던 것"이라며 "15년째 그대로다. 올려야 한다"고 화답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도 민간 피해를 지원할 제도는 갖춰져있지 않은 것 같다"며 "코로나도 특별지원을 했는데 이것이라고 지원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통합당 지도부는 구례 5일장을 돌며 전남도청 공무원들과 예비군 중대 대원들, 자원봉사를 하는 라이온스클럽 회원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현장에 나온 연합회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꼭 재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초유의 수해에 망연자실해 넋을 놓고 앉아있는 상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구례 5일장은 40년 전에 한 차례 발목까지 잠길 정도로 침수된 적이 있었지만, 지붕 처마까지 침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상인은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물이 나오지 않는다. 물이 나와야 우리가 (가재도구를) 씻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폐허처럼 변해버린 약초상점에서는 상인이 "얼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구례 5일장은 3·8일장인데 하필 장날인 8일 새벽에 침수가 시작되면서 상인들의 피해가 극에 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장날에 팔려고 보관해놨던 약초들이 모두 못 쓰게 돼버렸다"라며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 했다.


구례 5일장·하동 화개장터 처참함에 눈물 '글썽'
특별재난지역 선포·4차 추경에 '열린 자세' 보여
"재난지역 선포돼도 개인 피해 보장 없어 걱정"
"일손도 필요…호남에 집중 자원봉사 가겠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사천·남해·하동의 하영제 의원이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침수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사천·남해·하동의 하영제 의원이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침수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통합당 지도부는 이후 하동 화개장터로 이동했다.


이들을 맞이한 윤상기 하동군수는 "녹차가공공장과 신용협동조합이 물에 잠겨 최대 피해 지역이 됐다"며 "쌍계제다의 찻잎들과 공용물품이 전부 침수됐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의 하영제 의원 및 군수와 현장을 둘러본 통합당 지도부는 군인과 경찰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 상인을 위로하다가 눈물이 글썽한 것을 보자 "나도 눈물이 다 난다"고 공감하기도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동행한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보험에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설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고 해도 개인 자산에 대해서는 하등의 보장 규정이 없는 것 같다"며 "정부가 특별히 배려하지 않으면 폭우로 피해를 겪은 분들의 생활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법령에 민간 피해 지원 한도가 200만 원으로 돼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15년 전에 책정한 금액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맞이해서 금액 자체를 새롭게 정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며 "정부가 예비비를 동원해서 쓰고나서도 (피해 지원에) 부족하다고 하면 4차 추경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수해 피해 지역인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 일대를 돌아보니 막상 보도에서 본 것보다 훨씬 피해가 심각하고 너무나 처참하다"며 "피해 지역을 재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도 민간 피해 보상은 되지 않을 수 있으니, 법령을 바꿔서 상공인 200만 원으로 돼 있는 지원 한도를 대폭 상향해야할 것"이라며 "정부는 남아있는 예비비 2조 원 가량을 조속히 집행해서 피해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피해 복구를 위한 예산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일손도 많이 필요하겠다"라며 "우리 지역구(대구 수성갑)에서 내일 40~50명이 자원봉사를 오겠다고 했다. 피해가 많은 호남 지역에 자원봉사가 집중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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