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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류현진, 애틀랜타전 5이닝 8K!


입력 2020.08.06 10:08 수정 2020.08.06 10:2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시즌 첫 5이닝 투구..승리투수 요건 갖춰

류현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토론토)이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첫 승에 성큼 다가섰다.


류현진이 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서 시작된 ‘2020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무실점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을 소화했다.평균자책점 5.14.


이날 시즌 세 번째 등판하는 류현진은 개막 후 두 차례 등판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25일 탬파베이전에서는 타선의 화끈한 지원에도 4.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4.1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승리 없이 1패만 안고 있는 류현진의 2경기 평균자책점은 8.00(9이닝 8자책). 류현진에게 4년 총액 8000만 달러를 안긴 토론토가 바랐던 그림과는 너무 달랐지만 이날은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머리카락까지 단정하게 자르고 나타난 류현진은 '정상화' 됐다.


초반 제구는 불안했다. 1회말 선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던지는 볼이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벗어나 볼넷을 허용했다. 도루를 의식한 류현진은 주루 타이밍을 빼앗아 2루로 뛰려던 아쿠아 주니어를 잡아냈다. 후속 댄스비 스완슨과 마르셀 오즈나는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0 리드를 잡은 2회말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트래비스 다노를 3루수 땅볼 처리한 류현진은 아담 듀발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브랜든 드루리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공식기록은 안타. 폭투로 2루 도루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오스틴 라일리와 요안 카마르고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우타자를 상대로 커터가 살아난 류현진은 3회말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컬버슨과 인시아테도 가볍게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후속 아쿠냐 주니어에겐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스완슨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4회말에는 체인지업으로 2개의 삼진을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오수나에게 강한 타구를 맞았지만 유격수 보 비셋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듀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세 번째 볼넷. 2사 1루 상황에서 라일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애틀랜타 선발 투수 션 뉴컴이 강판된 가운데 2-0 리드를 잡고 맞이한 5회말. 류현진은 좋았을 때의 류현진으로 돌아왔다. 선두타자 요한 카마르고를 루킹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컬버슨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인시아테는 1루 땅볼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의 깔끔한 투구를 했다. 5회까지 삼진을 8개나 잡았고 투구수는 84개였다.


지난 2경기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했던 류현진은 시즌 첫 5이닝을 소화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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