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조사比 범보수 6.2%p↑, 범진보 6.8%p↓
서울, 범보수 52.6% VS 범진보 34.2%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감 반영된 듯"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8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정치성향이 보수 또는 중도보수라고 응답한 범보수 응답률은 크게 오른 반면, 진보 또는 중도진보라고 응답한 비율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의 정치성향이 중도보수라고 응답한 비율이 30.5%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보수'라고 응답한 비율은 14.8%를 나타내면서, 범보수 응답율(45.3%)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신의 정치성향이 진보(16.6%) 또는 중도진보(23.0%)라고 응답한 범진보 비율은 39.6%를 보였다. 범진보 응답률이 4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최고치로 올라간 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뚜렷한 범진보 성향을 보이던 30~50대에서 범보수 응답률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의 범보수-범진보 응답률이 각각 41.7%-46.9%, 41.3%-45.7%로 격차가 좁혀졌다.
50대의 경우 범보수-범진보 응답률이 47.5%-37.1%로 범보수 성향이 범진보 성향을 앞질렀다. 60대는 범보수 43.5%, 범진보 31.6%로 보수 성향 응답률이 더욱 짙어졌다.
20대의 경우 범보수 38.5%, 범진보 41.0%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하는 양상이었다.
지역별로도 '범보수' 성향 응답률이 높은 곳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지역에서 범보수 성향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범보수 응답률이 52.6%로 뛴 반면, 범진보 응답률은 34.2%에 그쳤다. 강원·제주 역시 범보수-범진보 응답률이 58.6%-32.6%로 큰 격차를 보였다.
반면 전남·광주·전북은 범진보 48.8%, 범보수 25.2%로 여전히 높은 범진보 응답률을 기록했다.
경기·인천과 대전·충청·세종의 경우 범보수-범진보 응답률이 각각 40.7%-43.6%, 42.4%-44.2%로 오차 범위 내에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2%로 최종 1024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