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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코미디는 계속돼야 한다”…‘부코페’가 찾은 코로나19 시대의 대안


입력 2020.08.03 14:28 수정 2020.08.03 14:29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7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부산 일대서 공연

세계 최초로 '자동차 극장 코미디 공연' 진행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코미디는 계속돼야 한다”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털서울에서 ‘제8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가 공연계에 지속되면서 이번 ‘부코페’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김준호는 “‘부코페’가 8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영화제처럼 10회, 20회, 30회를 넘기면서 성장하고 싶다”면서 “올해는 개최 여부를 두고 갈등을 많이 했다. 온라인으로 대체 해야할지도 생각했지만, 웃음이 없어진 시기에 역발상으로 개그맨들이 나서서 대한민국을 웃게 만들고 싶다는 취지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다만 개막식은 객석을 비운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최소 참석 내빈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한다. 기본적으로 ▲전 좌석 띄어앉기 ▲전 관람객 및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입장 시 발열체크 ▲자가 문진표 작성 ▲공연장 방역 및 소독 실시를 진행한다.


김대희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기 떄문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보건복지부에서 인증한 업체가 방역을 책임지고 실시한다. 좌석도 3좌석 당 1명씩(2좌석 띄어 앉기) 앉으면서 2m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입국이 어려운 만큼, 이번 해외 팀들은 영상으로 ‘부코페’에 참여하게 된다. 임영배 사무국장은 “지난 번에는 11개국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입국이 어려워졌다. 나름 ‘국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해외 팀들이 참여하지 않을 순 없다고 생각해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현재 영국, 호주, 일본,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다섯 팀이 자신들의 코미디 영상(10분 분량)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비말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 극장 형태의 코미디 공연 ‘코미디 드라이빙 씨어터’와 학교 방송반으로 출격하는 ‘코미디 스쿨어택’을 준비했다. 이에 대해 김준호는 “어느 곳에서도 시도한 적 없는 자동차극장에서의 코미디 공연을 준비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준수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공연이기도 하지만, 차 안에서 보는 공연이 어떨지 기대도 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부코페’에서는 매년 다양한 변신으로 찾아오는 ‘변기수의 목(욕)쇼’부터 관객 소통 no.1 ‘쇼그맨 in 부산’ 유튜브 111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동네놈들’, 박미선·김성은·권진영의 ‘여탕 SHOW’, 슬랩스틱 코미디 끝판왕 ‘옹알스’ 등의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이박에도 ‘2시간 탈출 졸탄쇼’ ‘같이놀자 동네놈들’ ‘까브라더쑈’ ‘쇼그맨’ ‘이리오쑈’ ‘코미디몬스터즈’ ‘코미디헤이븐쇼’ ‘투깝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관객과의 ‘소통’이 요구되는 코미디쇼의 경우 이번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어떻게 소통을 이어갈지에 대한 고민도 크다. ‘쇼그맨’의 박성호는 “물론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엔 관객이 무대에 올라오기도 하고, 우리가 관객석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그런 것들을 배제하고자 한다. 조금이라도 안전상에 우려가 있는 그런 건 지양할 생각이다. 안전에 유의해서 관객들과 공연하는 배우들도 함께 즐거울 수 있는 개그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옹알스’의 최기섭 역시 “평소 옹알스는 관객들과 소통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은 공연이다. 공연한지 10년 만에 레퍼토리를 바꾸게 됐다. 기존의 포맷을 그대로 두고, 그 안에서 변화를 통해 다른 공연들을 선보이기 위해 소품을 새로 만드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3년 첫 회를 시작한 뒤 부산과 대한민국을 넘어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부코페’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수영 요트 경기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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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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