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얀 베르통언에 띄운 손흥민 메시지...레비는 선물


입력 2020.07.28 07:32 수정 2020.07.28 07:3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8년 동안 토트넘에서 헌신했던 센터백 베르통언 계약만료

손흥민 등 베르통언에게 작별 메시지..레비 회장은 시계 증정

얀 베르통언이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과 경기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 토트넘 SNS 얀 베르통언이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과 경기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 토트넘 SNS

떠나는 얀 베르통언에 손흥민은 아쉬움의 메시지를, 레비 회장은 시계를 선물했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일정이 종료되면서 ‘슈퍼 얀’ 베르통언(32)도 토트넘을 떠난다. 연장계약을 맺지 않은 베르통언은 2020-21시즌 새로운 팀에서 뛴다. 행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많은 빅클럽들은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베르통언을 주시하고 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의 베르통언은 토트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아약스(네덜란드)를 떠나 2012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315경기(14골-7도움)에 출전하며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함께 든든한 중앙 수비수로 자리했다. 팀 사정에 따라 좌우 측면수비수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팀 창단 이래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특유의 슈퍼맨 세리머니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베르통언은 절정의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노쇠화가 뚜렷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되기 전인 지난 2월에는 후반 초반 무리뉴 감독의 교체아웃 지시까지 받았다. 벤치로 들어오는 베르통언은 자책과 좌절에 휩싸여 머리를 감쌌다.


베르통언이 떠나는 자리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자랑하는 ‘대형 수비수’ 김민재(베이징궈안)가 영입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팀을 위해 헌신했던 그를 향한 토트넘의 마지막 대우는 아쉬웠지만 함께 뛴 선수들은 그와의 시간을 추억하며 저장하려 한다.


토트넘 에이스로 성장한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베르통언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며 “베르통언과 포름이 그리울 것 같다. 함께했던 5년의 시간이 5일처럼 느껴진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들과 추억을 절대 잊지 않겠다.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적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종종 베르통언의 공격 기여도를 언급하며 엄지를 치켜들 만큼, 그에 대해 두터운 신뢰를 가지고 있다.


레비 회장이 증정한 시계 선물들고 있는 베르통언. ⓒ 토트넘 SNS 레비 회장이 증정한 시계 선물들고 있는 베르통언. ⓒ 토트넘 SNS

베르통언의 나이(1987년생)를 지적하며 재계약을 꺼리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초단기 계약을 제시하고 이끌어낸 다니엘 레비 회장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다니엘 레비 회장이 계약이 만료된 베르통언과 미셸 봄 골키퍼에게 시계를 선물했다"고 알렸다. 스퍼스웹에 따르면, 레비가 베르통언에 선물한 시계는 1만 7990파운드(약 28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트넘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한 베르통언은 경기가 끝난 뒤 SNS를 통해 “토트넘과 함께하는 시간의 끝이 다가왔다. 많은 이유들로 매우 슬픈 날이다. 이곳에 있는 동료들, 구단을 이끌어 나가는 클럽 스태프 분들을 그리워 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응원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팬들은 대단했다.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추억들을 공유했지만, 이제는 안녕을 말할 때입니다. COYS!”라며 헤어짐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마음을 추슬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