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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개원연설 키워드는?…'경제'와 '뉴딜'


입력 2020.07.17 04:00 수정 2020.07.16 16:4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경제' 28번·'뉴딜' 13번…위기 극복 중점

'국민'보다 '국회' 언급 多…협력 당부 초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진행한 제21대 국회 개원연설의 핵심 키워드는 '경제'와 '한국판 뉴딜'이었다. '경제'는 28번, '한국판 뉴딜'은 13번 언급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의 무게추가 소득주도성장(소주성)·공정경제에서 '한국판 뉴딜'로 옮겨졌다는 걸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단연 경제 위기 극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 경기 침체와 구조적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주축으로 한 경제정책 실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경제'는 지난해 10월 22일 예산안 시정연설(29번)과 별 차이 없는 28번 언급됐지만, 주어를 제외한 단어 중 가장 많이 거론됐다. '한국판 뉴딜'은 13번 강조됐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에 대해 "새로운 미래로 가는 열쇠"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발전전략"이라고 정의하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역량을 전 산업분야에 결합시킨다면 우리 경제는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수 있다.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1등 국가를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고용사회안전망 등 세개의 축으로 추진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 2025년까지 160조의 투자로 19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국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그간 연설 중 가장 많은 언급 횟수를 기록했던 '국민'(37회)보다 '국회'(57회)를 더 부각했다. 국회의 '협력'(10회)과 '협조'(2회)를 주문하면서 '협치'(5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국난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면서 더 나은 정치와 정책으로 경쟁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정부와 국회가 빠르게 법 제도를 개선해나가도, 더 빨리 발전하는 현실을 뒤쫓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국회의 입법속도를 대폭 높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며 "국민을 위한 정책들이 적시에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가 주도하여 정부를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비판 여론에 휩싸인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네 차례 언급하면서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3회) 출범에 대해서는 "이번 회기 중에 추천을 완료하고 인사청문회도 기한 안에 열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리며, 21대 국회가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도 '평화'와 '남북'을 각각 13회, 8회 언급하면서 "남북이 신뢰 속에서 서로 협력하면 남과 북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며 남북국회회담 성사, 코로나 방역 협력 등을 제시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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