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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잔혹사 끊는 뷰캐넌, 라이블리 1군 등판도 임박


입력 2020.07.15 00:04 수정 2020.07.15 00: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뷰캐넌, KIA 잡고 다승 공동선두...10승 고지 눈앞

외국인투수 잔혹사 시달린 삼성, 라이블리도 곧 합류

삼성 라이온즈 뷰캐넌.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뷰캐넌. ⓒ 뉴시스

데이비드 뷰캐넌(31)이 삼성 라이온즈의 연패 사슬을 끊었다.


뷰캐넌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3패)째를 따냈다.


체인지업을 앞세운 뷰캐넌은 7개의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병살타와 탈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으로 7이닝을 버텼다. 뷰캐넌에 이어 마운드에 선 최지광(8회), 오승환(9회)도 무실점 호투로 5-0 승리에 일조했다.


승리투수가 된 뷰캐넌은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구창모, 드류 루친스키(이상 NC 다이노스)와 다승 공동선두에 섰다. 삼성은 뷰캐넌 호투에 힘입어 4연패에서 탈출, 시즌 31승29패(승률 0.517)을 기록했다.


지난 1일 SK전에서 KBO리그 데뷔 첫 완투승을 거둔 뷰캐넌은 7월 들어 3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다. 7월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된 뷰캐넌은 평균자책점도 0.81로 빼어나다. 좌타자와 승부에서 실패해 종종 대량실점으로 무너졌던 불안한 모습도 지워가고 있다.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잔혹사도 끊어가고 있다. 시즌 10승까지는 불과 2승만 남았다. 돌발 변수만 없다면 두 자릿수 승리 고지를 밟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삼성은 2015시즌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 이후 두 자릿수 승리를 찍은 외국인 투수가 단 1명도 없다. 지난 4년 동안 외국인투수들의 성적은 39승69패다.


지난 2016년 앨런 웹스터과 콜린 벨레스터는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중 이탈했다. 대체 용병 2명은 2승을 합작하는 것에 그쳤고, 삼성은 9위 굴욕을 뒤집어썼다. 2017년에도 레나도와 페트릭이 5승13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8년은 아델만과 보니야가 15승을 합작하며 6위까지 올라섰지만 2019시즌 다시 추락했다. 지난해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도 개막 이전까지는 잔혹사를 끊어줄 외국인 듀오로 기대를 모았지만 다를 것이 없었다. 헤일리와 맥과이어는 9승16패에 그쳤고, 팀 성적 역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참담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벤 라이블리. ⓒ 뉴시스 벤 라이블리. ⓒ 뉴시스

뷰캐넌이 10승 고지를 눈앞에 둔 가운데 부상으로 이탈했던 벤 라이블리(28)의 복귀도 임박했다. 금주 6연전 중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옆구리 부상 탓에 무려 2개월 가까이 팀을 떠나있었던 라이블리는 지난 11일 퓨처스리그 NC전에 등판, 2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스피드는 150km까지 찍었다.


올 시즌에는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실망스러웠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유일하게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다. 지난 시즌 덱 맥과이어 대체 용병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라이블리는 9경기 선발 57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20일 한화전에서는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으로 완봉승까지 거뒀다.


뷰캐넌이 7월 들어 완전한 에이스로 등극한 가운데 라이블리까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삼성은 외국인투수 잔혹사를 떨쳐낼 수 있다. 잔혹사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곧 팀 성적 향상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외국인투수 성적이 팀 성적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두말 할 나위 없겠지만, 외국인 투수의 몰락과 삼성의 암흑기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뷰캐넌과 라이블리에게 거는 기대는 정말 크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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