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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봉 감독, 최숙현 폭행 혐의 부인...경주시장 “팀 닥터 고발”


입력 2020.07.03 11:28 수정 2020.10.07 18:3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경주시체육회 인사위원회 출석해 혐의 부인

사실상 팀 닥터에게 책임 돌려..우선 직무배제 처분

최숙현 선수 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 ⓒ 연합뉴스 최숙현 선수 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 ⓒ 연합뉴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이 폭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체육회는 2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날 인사위원회에는 김규봉 경주시청 철인3종팀 감독과 선수 2명이 출석했다. 의견을 청취한 뒤 경주시체육회는 감독이 선수단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최숙현은 지난달 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은 최숙현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 지도자와, 팀 닥터, 선배들의 괴롭힘에 시달렸고,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렀다고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인사위원회에 출석한 감독과 선수들은 폭행과 가혹행위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대신 팀 닥터가 최숙현 선수를 구타했다고 주장, 사실상 책임을 팀 닥터에게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혹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라 청문 대상에서 빠졌다. 최 선수가 남긴 녹취록에 등장하는 팀 닥터는 해당 녹취록에서 그는 “이리 와, 이빨 깨물어!”, “내일부터 꿍한 표정 보이면 가만 안 둔다”는 등이라고 폭언하며 폭행을 저질렀다.


한편, 주낙영 경주시장은 트라이애슬론 경주시청팀 팀닥터를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일 즉각 경주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감독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폭행 당사자인 팀닥터(운동처방사)는 경주시와의 직접적인 계약관계는 없었으나 사후 추가조사 후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단은 경산시에 숙소를 두고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선수단 내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현재 이 사건은 검찰에 송치돼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주시에서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팀 해체를 비롯한 강력한 조치 및 예방책을 강구하겠다"면서 유가족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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