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6·25전쟁 70주년에 "오래된 전쟁 끝내야"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06.25 21:38  수정 2020.06.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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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전사자 유해 송환…"예우 다해 모실 수 있어 영광"

북한에는 "통일 말하기 전 사이좋은 이웃 되길"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 참석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우리는 6·25전쟁을 세대와 이념을 통합하는 모두의 역사적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이 오래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무력 도발 등을 자행한 북한을 향한 대화 제안 메시지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영웅에게, Salute to the Heroes(영웅에 대해 경례)'라는 주제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모든 이들에게 공통된 하나의 마음은, 이 땅에 두번 다시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와 함께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사람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손잡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서 온 국군전사자 유해와 관련해 "용사들은 이제야 대한민국 국군의 계급장을 되찾고 7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며 "슬프고도 자랑스런 일이다. 지체되었지만, 조국은 단 한 순간도 당신들을 잊지 않았다. 예우를 다해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7인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이름을 역사에 새겨넣겠다. 가족의 품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한다"며 "참전용사 한분 한분의 헌신이 우리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도착한 국군전사자 147구는 지난 25년간 미·북 간 유해 발굴 송환 노력과 한·미 간 공동노력으로 얻은 결실로, 90년대부터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들이 미·북의 협력으로 미국에 건너갔고, 이를 한·미가 공동으로 신원확인한 결과 최종 국군전사자로 판명됐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뿌리가 된 수많은 희생에 대한 기억과 우리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라며 "독립선열의 정신이 호국영령의 정신으로 이어져 다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거대한 정신이 되었듯, 6·25전쟁에서 실천한 애국과 가슴에 담은 자유민주주의를 평화와 번영의 동력으로 되살려내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전쟁을 기념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우리 군은 어떤 위협도 막아낼 힘이 있다.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우리는 두 번 다시 단 한 뼘의영토, 영해, 영공도 침탈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 남북 간 체제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며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다.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며, 함께 잘 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평화를 통해 남북 상생의 길을 찾아낼 것"이라며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대화와 협력을 촉구했다.


또한 "전쟁을 겪은 부모세대와 새로운 70년을 열어갈 후세들 모두에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반드시 이뤄야 할 책무다. 8000만 겨레 모두의 숙원"이라며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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