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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정치성향, 올해 처음 범보수가 범진보 앞서…북한 도발탓


입력 2020.06.17 11:00 수정 2020.06.17 10:4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범보수 42.4% vs 범진보 42.2%'

"김여정 등 도발과 남북관계 악화 영향"

연락사무소 폭파 반영되면 추가적 변화 예상

2018년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평화의집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자료사진)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2018년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평화의집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자료사진)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자신의 정치성향을 보수 또는 중도보수라고 응답한 범(凡)보수 비율(42.4%)이 오차범위 내에서 범(凡)진보(42.2%)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범보수 비율은 21대 총선 이후 가장 높게 조사됐다.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인사들의 계속된 대남도발성 담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6월 셋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정치성향이 보수라고 응답한 비율이 16.6%, 중도보수 25.8%였고, 진보 17.2%, 중도진보 25%로 집계됐다. ‘잘모름’ 응답은 15.5%였다.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범보수는 0.6%p, 범진보는 0.9%p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범진보 비율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역전됐다. 6월 첫째주와 비교하면 범보수는 3.6%p 증가한 반면, 범진보는 4.3%p 줄어든 수치다. 범보수 비율이 범진보를 앞선 것은 올해 정치성향 조사에서 처음이다.


최근 북한의 도발성 담화와 이로인한 남북관계 악화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추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여론에 반영될 경우, 추가적인 변화도 예상된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총선 이후 범보수 비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며 "북한 도발의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알앤써치 정치성향 조사 결과 범보수(42.4%) 응답 비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범진보(42.2%)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 디자이너 알앤써치 정치성향 조사 결과 범보수(42.4%) 응답 비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범진보(42.2%)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 디자이너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범보수 비율이 51.3%로 범진보 28%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범진보 비율이 소폭 높았다. 범보수 비율은 50대(범보수 41.4% 대 범진보 44.4%), 40대(39% 대 46.9%), 18대이상20대(38.2% 대 48.4%), 30대(37.3% 대 50.9%) 순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국적으로 범보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범보수 49.4% 대 범진보 33.6%)이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47.7% 대 34.6%), 대전·충청·세종(45.5% 대 40.1%), 강원·제주(44.1% 대 39.2%) 순이었다. 반면 전남·광주·전북(24.2% 대 63.6%)과 경기·인천(41.1% 대 46.1%) 지역은 범진보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3%로 최종 1009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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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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