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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4년 후 '반도'…더 섬뜩해지고 빨라진 좀비떼


입력 2020.06.16 13:58 수정 2020.06.16 14:02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2020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

연상호 연출…강동원·이정현 주연

'반도'ⓒ뉴 '반도'ⓒ뉴

더 강렬해지고 빨라졌다. 올여름 기대작으로 꼽히는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가 진화된 'K-좀비'로 극장가에 뛰어든다.


'반도'는 '부산행'으로 '좀비 블록버스터'라는 장르를 연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부산행'은 2016년 개봉 당시 1156만명 관객을 동원했으며,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1억 4000만 달러(약 1678억원)를 달성했다.


이번 작품은 '부산행'에서 4년의 세월이 흐른 뒤 폐허가 된 땅에서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2020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서울역', '부산행'에 이어 '반도'까지 관통하는 자신만의 유니버스를 구축한 연 감독은 반도'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한다. '반도'는 '부산행' 때 장소 섭외 차 돌아보다 보게된 폐허에서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연 감독은 "흥행에 대한 부담보다는 '부산행'과 이어지는 세계관을 연결하면서 특별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부산행'처럼 '반도'에서도 관객들이 미지의 상황에 닥친 기분을 느끼도록 '체험형 영화' 만드려고 했다.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1차 예고편은 공개 5일 만에 누적 조회 수 1000만뷰를 넘었다. 해외 팬들은 "'부산행2'라니 벌써 기대된다", "부산행'보다 더 생생하고 훨씬 소름 끼친다"며 호응했다.



'반도'ⓒ뉴 '반도'ⓒ뉴

팬들이 기대하는 '반도'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좀비다. '부산행'으로 시작된 'K-좀비'는 '창궐'을 거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작품 속 좀비와는 다른 빠르고 역동적인 'K-좀비'가 얼마만큼 진화했느냐가 관심사다. '반도'보다 먼저 개봉하는 '#살아있다'에서도 'K-좀비'를 다룬 터라 좀비물이 침체기에 빠진 여름 극장가에 구원투수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연 감독은 "'K-좀비'는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을 한 존재다. 어떻게 보면 피해자"라고 특징을 소개했다.


진화된 좀비를 구현하귀 위해 제작진은 촬영, 미술, 특수분장, 안무가, VFX(시각 특수효과)까지 베테랑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1년 가까운 시간을 프리 프로덕션을 위해 쏟아부었다. 특히 예고편에서는 거리 위로 쏟아져 나오는 좀비 떼를 돌파하며 무한 질주하는 박진감 넘치는 추격신이 돋보였다. CG(컴퓨터 그래픽)에만 1300컷이 들어갔다. 연 감독은 "기존에 보지 못했던 카체이싱 장면을 선보이기 위해 신경 썼다"고 말했다.


4년 동안 굶주린 좀비들의 움직임은 더욱더 빨라졌다. 좀비 연기를 한 전영 바디 트레이너는 "'부산행을 뛰어넘는 좀비물에 도전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된 동작을 선보였다. 나도 이를 갈았다"고 말했다. 허명행 무술감독은 "폐허가 된 도심의 지형지물을 활용한 액션을 통해 좀비 액션에 변화를 줬다"고 강조했다.


'반도'는 코로나19로 대작들이 개봉을 하반기로 미룬 가운데, 처음으로 여름 시장에 뛰어든다. 연 감독은 "관객들이 만족할 만한 영화다. 엄청난 볼거리가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자신했다. 권해효는 "'반도'가 영화 한 편이 주는 재미를 뛰어넘어 한국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7월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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