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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도발'까지 예고했는데…文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가자"


입력 2020.06.15 15:51 수정 2020.06.15 15:5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남북관계 또 다시 멈춰선 안 돼"

"김정은의 결단과 노력 잘 알고 있다"

국회탓하며 남북합의 비준 촉구하기도

김여정 담화 등은 애써 무시하며 달래기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관련 대북메시지를 내놨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관련 대북메시지를 내놨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대북 메시지를 내놨다. 그간의 남북합의를 이행하고 소통과 협력으로 남북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였다. "남과 북이 함께 돌파구를 찾아 나설 때가 됐다"며 독자적인 남북협력에 나서겠다는 뜻도 재차 밝히는 등 북한 달래기에 방점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무거운 마음으로 맞게 됐다. 하지만 남북관계에 난관이 조성되고 상황이 엄중할수록 우리는 6.15 선언의 정신과 성과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며 "오랜 단절과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관계를 또 다시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8천 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며 "4.27판문점선언과9.19평양공동선언은 남과 북 모두가 충실히 이행해야 하는 엄숙한 약속이다. 어떠한 정세 변화에도 흔들려서는 안 될 확고한 원칙"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하며 과거의 대결시대로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며 "남과 북이 직면한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반도 정세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기대만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나 또한 아쉬움이 매우 크다"고도 했다.


아울러 국회에는 남북합의 비준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정권과 지도자가 바뀌어도 존중되고 지켜져야 하는 남북 공동의 자산"이라며 "이와 같은 합의들이 국회에서 비준되고 정권에 따라 부침 없이 연속성을 가졌다면 남북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발전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는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를 위해 나아가서는 평화 경제의 실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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