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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 "대체, 왜, 어째서 탁현민인가"…靑 승진 복귀 반발


입력 2020.05.27 16:36 수정 2020.05.27 16:3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卓, 과거 저서서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

여세연 "성폭력 끝장내자는 女 외침 무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여성계가 27일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의 청와대 의전비서관 내정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여세연)은 이날 '대체, 왜, 어째서, 또 탁현민인가'라는 성명을 내고 "탁현민의 청와대 복귀는 성차별과 성폭력을 끝장내자는 여성들의 외침을 무시한 것이며, 강간문화에 일조한 사람이라도 남성권력의 지지와 신뢰를 받기만 하면 얼마든 공적인 영역에서 권력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여세연은 "'실존하는 강간문화에 거짓말로 일조한 탁현민'이 권력의 최고정점인 청와대로부터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 모습은 한국정치가 강간문화에 얼마나 관대하며, 강간문화를 기초로 하는 남성연대가 얼마나 견고한지를 지속적으로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여성시민들과의 약속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실질적 성평등 사회 실현'이라는 국정과제가 거짓말이 아니라면 '대체, 왜, 어째서, 또, 탁현민인가?'라는 질문에 청와대는 그를 내정하지 않는 것으로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탁 자문위원은 2017년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기용됐으나, 과거 공동저자로 참여한 저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등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당시 해당 저서에서 '내 성적판타지는 임신한 선생님' '첫 성 경험, 좋아하는 애가 아니라서 어떤 짓을 해도 상관없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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