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영구 출전 정지 받아야 할 '반칙왕'"…장동혁, 강원서 지지층 '결집' 총력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1.30 16:24  수정 2025.11.30 16:24

30일 춘천서 장외집회

장동혁 "공포정치로 나라가 암흑천지"

'계엄 불법' 양향자에 일부 지지자 '항의'

"장동혁 중심으로 모든 아픔 품을 것"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강원 춘천시청 인근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외 집회를 위해 강원도 춘천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레드카드 퇴장으로도 부족하고 영구 출전정지를 받아야 할 반칙왕"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30일 춘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강원 국민대회에서 "자신의 지나간 범죄를 덮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데, 이제는 우리 국민이 이 대통령을 향해 레드카드를 들어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장동 공범들이 몽땅 감옥에 가니까, 검찰 항소를 포기시켰다"며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범죄 수익금 7800억원이 이재명 일당 다섯 명의 주머니로 들어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국정조사를 하자고 그렇게 큰소리쳤지만, 우리 당이 조건 없이 모두 받겠다고 하는데도 온갖 핑계를 대며 거부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대장동 비리의 몸통이자, 항소 포기를 사주한 범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은 내란몰이가 마음대로 되지 않자, 탈헌법적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어서 인민재판까지 한다고 한다"며 "그런 식이라면 재판을 다섯 개나 받다가 멈춰놓은 이 대통령 범죄 전담재판부부터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욕하면 처벌하는 황당한 법까지 내놨다"며 "독재의 망령이 좀비처럼 되살아나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고, 이 대통령의 공포정치가 온 나라를 암흑천지로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30일 강원 춘천시청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힘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주요 당직자, 강원지역 의원 등 참석자들이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집회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김민수·양향자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이외 강원도당위원장인 이철규 의원과 김진태 강원지사도 함께했다. 또 강원에 지역구를 둔 한기호·이양수·박정하 의원 등도 참석했다.


다만 이번 집회에서도 12·3 비상계엄에 대한 반성론과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당원게시판 논란을 두고 당과 지지자 간 신경전이 노출됐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 논란을 겨냥해 "보수를 망친 주범이 누구인지 기억해 달라"며 "당원게시판 조사가 장 대표의 정치적 목적이었다고 하는데, 아니다. 당원게시판 조사는 우리 당원의 뜻"이라고 언급했다.


박정하 의원이 무대에 오르자, 일부 지지자는 '너 한동훈이잖아'라고 외쳤다. 이에 박 의원은 "나와 뜻이 다르다고 이렇게 하면 우리 앞에 길이 없다"며 "여러분 말씀도 잘 새겨듣겠지만,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선 모두 같이 모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 최고위원은 전날(29일) 대전 국민대회에서 '계엄은 불법'이라는 발언으로 일부 지지자와 충돌을 빚은 바 있다. 이번 집회에서도 양 최고위원이 무대에 오르자 일부 지지자는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다만 양 최고위원은 이번 집회에선 계엄 관련 발언을 하지 않은 채 "이렇게 소리 지르는 것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장 대표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도부가 모든 아픔을 다 품어안고 국민의힘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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